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입국…귀화 논란 가열

입력 2015.06.24 (06:23) 수정 2015.06.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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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냐 출신의 마라토너 에루페가 특별 귀화를 추진하기 위해 입국했습니다.

에루페는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달고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육상계 내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루페는 먼저 그동안 연습해온 한국말로 인사했습니다.

<인터뷰> 에루페 : "안녕하세요 에루페입니다. 한국 이름은 오주한입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

에루페는 일단 청양군청 선수로 등록한 뒤 육상경기연맹의 추천을 받아 내년 올림픽 전까지 특별 귀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라톤이라는 민족 스포츠에 귀화 선수가 나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 올림픽 메달리스트 황영조와 함기용씨 등 마라톤 원로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기용 : "마라톤 정신에 맞지 않습니다. 대전 국립묘지에 있는 손기정 씨가 벌떡 일어날 일입니다."

특별 귀화가 통과되더라도 올림픽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에루페는 지난 2012년 금지 약물 복용 양성 반응이 나와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수영 박태환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규정을 바꾸지 않는 한 태극마크를 달 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에루페 귀화가 눈앞의 성과에 집착한 육상연맹의 무리한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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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입국…귀화 논란 가열
    • 입력 2015-06-24 06:24:37
    • 수정2015-06-24 07: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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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케냐 출신의 마라토너 에루페가 특별 귀화를 추진하기 위해 입국했습니다.

에루페는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달고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육상계 내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루페는 먼저 그동안 연습해온 한국말로 인사했습니다.

<인터뷰> 에루페 : "안녕하세요 에루페입니다. 한국 이름은 오주한입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

에루페는 일단 청양군청 선수로 등록한 뒤 육상경기연맹의 추천을 받아 내년 올림픽 전까지 특별 귀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라톤이라는 민족 스포츠에 귀화 선수가 나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 올림픽 메달리스트 황영조와 함기용씨 등 마라톤 원로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기용 : "마라톤 정신에 맞지 않습니다. 대전 국립묘지에 있는 손기정 씨가 벌떡 일어날 일입니다."

특별 귀화가 통과되더라도 올림픽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에루페는 지난 2012년 금지 약물 복용 양성 반응이 나와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수영 박태환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규정을 바꾸지 않는 한 태극마크를 달 수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에루페 귀화가 눈앞의 성과에 집착한 육상연맹의 무리한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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