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 수감자’ 181명 신상 공개…인권 압박 본격화

입력 2015.06.26 (21:21) 수정 2015.06.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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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의 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문을 연뒤 처음으로 대북인권단체가 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180여 명의 신상을 공개하며 소재 파악을 요청했습니다.

인권사무소를 통한 대북 압박이 본격 시작된 셈인데, 북한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남도 요덕의 15호 수용소, 고문과 인권유린으로 악명높은 정치범 수용솝니다.

최근 혁명화 구역인 서림천의 시설이 철거됐다는 분석이지만, 수감자 4백명의 행방은 알 수 없습니다.

2000년부터 3년간 이곳에 수감됐던 정광일 씨는 동료 수감자 181명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이들의 생사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정광일 : "도주 기도로 총살당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를 석방시켜준 서림천 구역에 근무하고 있던 보위원들이 전부 행방불명이 됐습니다."

정 씨와 대북인권단체들은 이 자료를 이번 주 서울에 문을 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에도 제출했습니다.

인권사무소 측은 이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 진술 청취 등 실태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권은경(사무국장) : "181명의 행방과 그리고 이 사람들이 현재 어떻게 살고 이는지,수용소가 어떤 형태에서 존재하는지를 분명히 답변해야 합니다."

정부도 탈북자 정보 제공 등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인권사무소 개소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며, 연일 군중대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할 실무접촉을 오는 30일 개성에서 여는 데 호응해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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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덕 수감자’ 181명 신상 공개…인권 압박 본격화
    • 입력 2015-06-26 21:22:55
    • 수정2015-06-26 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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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의 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문을 연뒤 처음으로 대북인권단체가 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180여 명의 신상을 공개하며 소재 파악을 요청했습니다.

인권사무소를 통한 대북 압박이 본격 시작된 셈인데, 북한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경남도 요덕의 15호 수용소, 고문과 인권유린으로 악명높은 정치범 수용솝니다.

최근 혁명화 구역인 서림천의 시설이 철거됐다는 분석이지만, 수감자 4백명의 행방은 알 수 없습니다.

2000년부터 3년간 이곳에 수감됐던 정광일 씨는 동료 수감자 181명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이들의 생사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정광일 : "도주 기도로 총살당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를 석방시켜준 서림천 구역에 근무하고 있던 보위원들이 전부 행방불명이 됐습니다."

정 씨와 대북인권단체들은 이 자료를 이번 주 서울에 문을 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에도 제출했습니다.

인권사무소 측은 이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 진술 청취 등 실태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권은경(사무국장) : "181명의 행방과 그리고 이 사람들이 현재 어떻게 살고 이는지,수용소가 어떤 형태에서 존재하는지를 분명히 답변해야 합니다."

정부도 탈북자 정보 제공 등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인권사무소 개소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며, 연일 군중대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할 실무접촉을 오는 30일 개성에서 여는 데 호응해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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