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무혐의…“고의성 없어”

입력 2015.06.26 (21:23) 수정 2015.06.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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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백수오 파문을 수사한 검찰이 오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수오와 비슷한 이엽우피소가 사용됐고, 품질 관리도 일부 안됐지만, '일부러 그랬다고는 보기는 힘들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백수오 제품 업체 내츄럴엔도텍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일부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썼다고는 보기 힘들어 무혐의 처분한다고 밝혔습니다.

함유된 이엽우피소는 3% 정도로, 원료비 절감 효과도 적다고 봤습니다.

<인터뷰> 김종범(수원지검 부장검사) : "결국은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서는 고의로 뭔가를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검찰은 이엽우피소가 농가 재배 과정에서 섞인 걸로 판단했습니다.

어느 농가인지 특정할 수 없지만 이엽우피소와 백수오가 함께 생산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형식적인 재배지 점검 등 내츄럴엔도텍의 품질 관리에 일부 미비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양부남(수원지검 1차장검사) : "(이엽우피소를)100% 걸러내지 못한 내츄럴엔도텍이 일단 검증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볼 수가 있고."

검찰은 또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에 대한 판단을 미루면서도 식품이나 건강 식품의 원료로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업체의 관리에 문제는 있지만 형사적 책임은 없다고 결론내고, 유통업자 한 명만 기소하는 선에서 끝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백수오 파동은 사실상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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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무혐의…“고의성 없어”
    • 입력 2015-06-26 21:24:41
    • 수정2015-06-26 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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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백수오 파문을 수사한 검찰이 오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수오와 비슷한 이엽우피소가 사용됐고, 품질 관리도 일부 안됐지만, '일부러 그랬다고는 보기는 힘들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백수오 제품 업체 내츄럴엔도텍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일부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썼다고는 보기 힘들어 무혐의 처분한다고 밝혔습니다.

함유된 이엽우피소는 3% 정도로, 원료비 절감 효과도 적다고 봤습니다.

<인터뷰> 김종범(수원지검 부장검사) : "결국은 형사처벌을 하기 위해서는 고의로 뭔가를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검찰은 이엽우피소가 농가 재배 과정에서 섞인 걸로 판단했습니다.

어느 농가인지 특정할 수 없지만 이엽우피소와 백수오가 함께 생산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형식적인 재배지 점검 등 내츄럴엔도텍의 품질 관리에 일부 미비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양부남(수원지검 1차장검사) : "(이엽우피소를)100% 걸러내지 못한 내츄럴엔도텍이 일단 검증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볼 수가 있고."

검찰은 또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에 대한 판단을 미루면서도 식품이나 건강 식품의 원료로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업체의 관리에 문제는 있지만 형사적 책임은 없다고 결론내고, 유통업자 한 명만 기소하는 선에서 끝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백수오 파동은 사실상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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