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동네 놀이터…“놀이터를 지켜주세요”

입력 2015.07.04 (21:21) 수정 2015.07.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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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 놀이터가 언제부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안전 기준과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데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은 보장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놀이터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놀이터 안에는 잡풀이 무성하고, 놀이기구들은 녹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 제정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폐쇄된 겁니다.

<녹취>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형편상 곧 있으면 재건축 할건데.. 지금 몇 년 쓰자고 거액을 들이느냐는거죠."

역시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이용 금지 처분을 받은 또 다른 놀이터입니다.

아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놀이기구에는 낙서만 가득합니다.

이곳처럼 안전 기준에 미달해 이용이 금지된 뒤 비용 문제로 보수를 하지 못해 폐쇄된 놀이터는 전국적으로 1500여 개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아동행복지수가 최하위 수준인데, 그나마 어린이들이 뛰어 놀 공간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선영(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팀장) : "예전에는 골목마다 있던 놀이터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고, 그리고 유료 시설화 되면서 빈부 격차의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들에게 오락과 여가활동을 위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놀이 공간 확보를 위한 범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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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동네 놀이터…“놀이터를 지켜주세요”
    • 입력 2015-07-04 21:22:29
    • 수정2015-07-05 0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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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 놀이터가 언제부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안전 기준과 비용 부담 때문이라는데요.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은 보장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놀이터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놀이터 안에는 잡풀이 무성하고, 놀이기구들은 녹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 제정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폐쇄된 겁니다.

<녹취>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 "형편상 곧 있으면 재건축 할건데.. 지금 몇 년 쓰자고 거액을 들이느냐는거죠."

역시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이용 금지 처분을 받은 또 다른 놀이터입니다.

아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놀이기구에는 낙서만 가득합니다.

이곳처럼 안전 기준에 미달해 이용이 금지된 뒤 비용 문제로 보수를 하지 못해 폐쇄된 놀이터는 전국적으로 1500여 개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아동행복지수가 최하위 수준인데, 그나마 어린이들이 뛰어 놀 공간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선영(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팀장) : "예전에는 골목마다 있던 놀이터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고, 그리고 유료 시설화 되면서 빈부 격차의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어린이들에게 오락과 여가활동을 위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놀이 공간 확보를 위한 범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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