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고, “가스 배출 밸브 잠겨”…책임자 처벌 급물살

입력 2015.07.09 (06:21) 수정 2015.07.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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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의 원인이 인재(人災)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폭발 직전의 상태로 폐수 저장조의 압력이 높아졌는데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사고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일부 참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 사고가 난 시설은 화학 공장의 폐수를 모아두는 곳이었습니다.

폐수가 발생시킨 가스를 배출해 내부 압력을 낮춰주는 밸브가 있었는데, 사고 보름 전 이미 잠긴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밸브가 잠긴 뒤에도 저장조 안으로 폐수가 계속 유입됐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저장조의 가스 압력이 폭발 직전으로 높아지도록 사실상 방치한 상태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방경배(울산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밸브를) 잠그고 나면, 그 뒤에 위험성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안전에 대해서 더 주의를 해야 하는데..."

경찰의 수사는 사고가 날 가능성을 알면서도 작업을 강행했는지의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한화케미칼 직원 가운데 일부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 6명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폭발에 의한 머리와 가슴 손상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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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9 06:24:05
    • 수정2015-07-09 07: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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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의 원인이 인재(人災)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폭발 직전의 상태로 폐수 저장조의 압력이 높아졌는데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사고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일부 참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 사고가 난 시설은 화학 공장의 폐수를 모아두는 곳이었습니다.

폐수가 발생시킨 가스를 배출해 내부 압력을 낮춰주는 밸브가 있었는데, 사고 보름 전 이미 잠긴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밸브가 잠긴 뒤에도 저장조 안으로 폐수가 계속 유입됐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저장조의 가스 압력이 폭발 직전으로 높아지도록 사실상 방치한 상태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방경배(울산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밸브를) 잠그고 나면, 그 뒤에 위험성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안전에 대해서 더 주의를 해야 하는데..."

경찰의 수사는 사고가 날 가능성을 알면서도 작업을 강행했는지의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한화케미칼 직원 가운데 일부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 6명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폭발에 의한 머리와 가슴 손상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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