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입맛 사로잡는 북한 ‘꼴바싸’ 외

입력 2015.07.11 (08:03) 수정 2015.07.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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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여러분 혹시 '꼴바싸'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북한에선 소시지를 러시아식 발음으로 '꼴바싸'라고 하는데요,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 이 '꼴바싸'가 큰 인기라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평양 광복거리의 고기 상점.

돼지고기와 그 가공품을 전문으로 파는 우리의 정육식당인데요, 유독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게 있습니다.

<녹취> 리명화(평양 주민) : "이 꼴바싸는 우리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 상점에 와서 꼴바싸를 사가곤 합니다"

‘꼴바싸’, 러시아어 ‘칼바사’를 그대로 옮겨온 말인데요, 다름 아닌 소시지입니다.

‘꼴바싸’의 인기를 보여주듯 북한 방송에선 제조 공정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안명화(흥성고기상점 고기가공장) : "작업반장꼴바싸를 만드는 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절임과 숙성을 잘하는 것입니다.”

돼지고기를 절여 충분히 숙성한 뒤, 잘게 부수고, 눌러 담아 찜기에 넣고 익히는데요, 전체 공정에 사흘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녹취> 안명화(흥성고기상점 고기가공장 작업반장) : “인민들이 좋아하는 꼴바싸를 더 맛있고 영양가 높게 만들고 늘 떨구지 않고(부족하지 않게) 봉사하기 위해서 이렇게 매 수백 킬로그램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고기상점에선 돼지고기는 물론 ‘꼴바싸’와 돼지족, 돼지간 등 부위별로 가공한 19가지 제품을 만들어 파는데요, 우리 ‘정육식당’처럼 구입한 고기를 가게에서 직접 먹을 수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진정 우리 나라 그 어디에나 그러하듯이 크지 않은 이곳 봉사기지에도 인민을 제일로 아끼고 사랑하시는 절세위인들의 크나큰 사랑이 뜨겁게 깃들어 있었습니다.”

김정일의 대표적인 유훈 사업인 고기상점, 그러나 실제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이 ‘꼴바싸’를 맛봤을지는 의문입니다.

발전소 건설 총돌격전 "10월 10일까지"

<앵커 멘트>

뜨거운 뙤약볕 속에 요즘 백두산에서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의 올해 최대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백두산 선군청년발전소’ 건설 작업 현장인데요, 10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대형 트럭들의 ‘수송경쟁’에 ‘돌격대원’들의 공사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현장 함께 가시죠.

<리포트>

건설 자재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합니다.

꼬불꼬불한 산길 구간도 거침없이 달립니다.

트럭들의 목적지는 양강도에 위치한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장,

<녹취> 백학성(화물차 기사) : “우리 운전사들의 사기가 대단히 높습니다. 우리들은 앞으로도 이 기세를 늦추지 않고 냅다 내달려 발전소 건설을 기한 전에 앞당겨 끝내는데 한몫 단단히 하겠습니다.”

북한 전역의 ‘운수여단’에는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운반하라는 ‘수송 동원령’이 내려졌는데요,

북한 전역에서 모여든 대형 트럭들이 매일 100리, 40km가 넘는 백두산 길을 오르내리며 자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녹취> “화약에 불이 달린 것처럼 속도와 질을 다 같이 보장하여 폭풍 쳐 내달리는 미더운 청년돌격대원들.”

수송대원들에게 질세라, 북한 속도전의 선봉, 돌격대원들도 작업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 조영미(돌격대원) : “우리는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는 입장에서 혼합물 한 삽을 이겨도, 다짐을 하나 해도 이런 입장과 자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해가 떨어진 뒤에도 공사가 진행 중인 댐 상부에선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계속하는 등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녹취> 정용환(백두산선군청년돌격대 여단장) : “우리가 맡은 대상 공사를 완전히 끝내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이 공사를 완전히 끝냄으로써 발전소 건설을 앞당겨 끝낼 수 있는 돌파구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발전소 2기 건설이 목표인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사업은 현재 1호 발전소의 댐 공사가 끝난 상황인데요.

지난 4월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건설장을 찾아 공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공사기한과 그에 따른 속도전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와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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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입맛 사로잡는 북한 ‘꼴바싸’ 외
    • 입력 2015-07-11 08:20:20
    • 수정2015-07-11 2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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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여러분 혹시 '꼴바싸'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북한에선 소시지를 러시아식 발음으로 '꼴바싸'라고 하는데요,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 이 '꼴바싸'가 큰 인기라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평양 광복거리의 고기 상점.

돼지고기와 그 가공품을 전문으로 파는 우리의 정육식당인데요, 유독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게 있습니다.

<녹취> 리명화(평양 주민) : "이 꼴바싸는 우리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 상점에 와서 꼴바싸를 사가곤 합니다"

‘꼴바싸’, 러시아어 ‘칼바사’를 그대로 옮겨온 말인데요, 다름 아닌 소시지입니다.

‘꼴바싸’의 인기를 보여주듯 북한 방송에선 제조 공정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안명화(흥성고기상점 고기가공장) : "작업반장꼴바싸를 만드는 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절임과 숙성을 잘하는 것입니다.”

돼지고기를 절여 충분히 숙성한 뒤, 잘게 부수고, 눌러 담아 찜기에 넣고 익히는데요, 전체 공정에 사흘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녹취> 안명화(흥성고기상점 고기가공장 작업반장) : “인민들이 좋아하는 꼴바싸를 더 맛있고 영양가 높게 만들고 늘 떨구지 않고(부족하지 않게) 봉사하기 위해서 이렇게 매 수백 킬로그램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고기상점에선 돼지고기는 물론 ‘꼴바싸’와 돼지족, 돼지간 등 부위별로 가공한 19가지 제품을 만들어 파는데요, 우리 ‘정육식당’처럼 구입한 고기를 가게에서 직접 먹을 수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진정 우리 나라 그 어디에나 그러하듯이 크지 않은 이곳 봉사기지에도 인민을 제일로 아끼고 사랑하시는 절세위인들의 크나큰 사랑이 뜨겁게 깃들어 있었습니다.”

김정일의 대표적인 유훈 사업인 고기상점, 그러나 실제 얼마나 많은 북한 주민들이 이 ‘꼴바싸’를 맛봤을지는 의문입니다.

발전소 건설 총돌격전 "10월 10일까지"

<앵커 멘트>

뜨거운 뙤약볕 속에 요즘 백두산에서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북한의 올해 최대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백두산 선군청년발전소’ 건설 작업 현장인데요, 10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대형 트럭들의 ‘수송경쟁’에 ‘돌격대원’들의 공사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현장 함께 가시죠.

<리포트>

건설 자재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합니다.

꼬불꼬불한 산길 구간도 거침없이 달립니다.

트럭들의 목적지는 양강도에 위치한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장,

<녹취> 백학성(화물차 기사) : “우리 운전사들의 사기가 대단히 높습니다. 우리들은 앞으로도 이 기세를 늦추지 않고 냅다 내달려 발전소 건설을 기한 전에 앞당겨 끝내는데 한몫 단단히 하겠습니다.”

북한 전역의 ‘운수여단’에는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운반하라는 ‘수송 동원령’이 내려졌는데요,

북한 전역에서 모여든 대형 트럭들이 매일 100리, 40km가 넘는 백두산 길을 오르내리며 자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녹취> “화약에 불이 달린 것처럼 속도와 질을 다 같이 보장하여 폭풍 쳐 내달리는 미더운 청년돌격대원들.”

수송대원들에게 질세라, 북한 속도전의 선봉, 돌격대원들도 작업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 조영미(돌격대원) : “우리는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는 입장에서 혼합물 한 삽을 이겨도, 다짐을 하나 해도 이런 입장과 자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해가 떨어진 뒤에도 공사가 진행 중인 댐 상부에선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계속하는 등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녹취> 정용환(백두산선군청년돌격대 여단장) : “우리가 맡은 대상 공사를 완전히 끝내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이 공사를 완전히 끝냄으로써 발전소 건설을 앞당겨 끝낼 수 있는 돌파구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발전소 2기 건설이 목표인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사업은 현재 1호 발전소의 댐 공사가 끝난 상황인데요.

지난 4월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건설장을 찾아 공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공사기한과 그에 따른 속도전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와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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