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숨지기 전 ‘춤’까지…윤 일병 ‘현장검증’ 영상 공개

입력 2015.07.16 (08:28) 수정 2015.07.16 (1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지난해 4월. 선임병들의 잔혹한 폭행속에 숨을 거둔 고 윤 일병 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사건 발생 1년이 넘었지만, 끔찍했던 충격은 아직까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아침 뉴스타임 취재팀은 며칠전 당시 상황의 실체적 진실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현장 검증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그동안은 몇 장의 사진으로만 공개됐었던, 이 현장 검증 영상에는 사건 당일 가해병사들이 윤 일병에게 어떤 폭력을 행사했는지,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월요일.

취재팀이 유족을 만난 건, 순직 군 장병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현충원 내 봉안당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넘은 고 윤승주 일병.

<녹취> "매형 왔다. 내가 네 억울한 거 다 밝혀줄게"

유족들은 아직 풀리지 않은 억울함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취재팀에게 건넨 건, 한 시간 정도 분량의 동영상.

사건 닷새 뒤, 가해 병사들이 당시 상황을 직접 재현한 현장 검증 영상이었습니다.

<녹취> 윤일병 유족 :"현장검증을 4월 11일, 승주 장례식날이었습니다. 현장검증을 장례식날로 잡으면 유족이 장례식을 가지 현장검증을 갑니까? 항소심 선고날 까지도 저희는 현장검증 동영상을 보지를 못했어요."

대체, 현장검증 영상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현장 검증은 사건이 일어난 의무반 안에서 진행됐습니다.

<녹취> 군 수사관 : "고 상병 윤승주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겠습니다."

담담하게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시작하는 4명의 가해 병사들.

매점에서 사온 음식으로 내무반 회식을 시작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녹취> 가해병사 : "냉동식품 사왔습니다"

한쪽 구석에 링거를 꽂고 누워 있는 건, 고 윤승주 일병입니다.

윤 일병을 깨워 음식을 먹도록 하는 선임병들.

그런데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폭행이 시작됩니다.

<녹취> 가해병사 : "야, 너 왜 대답 똑바로 못해? 한 대 두 대."

음식물이 입안에 있어, 신속하게 대답을 못했다는 윤 일병.

<녹취> 윤일병 대역 : "쩝쩝 안 거리려고 그랬습니다."

그러자, 젓가락이 날아오고 또 다른 폭행이 이뤄집니다.

폭행과 가혹행위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진행됩니다.

<녹취> 가해병사 : "왜 이렇게 잘 못먹냐? 빨리 먹어 내가 체하는 게 뭔가 알려줄게."

선입병들의 압박에 입안 가득 음식을 베어 문 윤 일병.

그런데,

<녹취> 가해병사 : "야, 왜 이렇게 대답을 못 해? 왜 이렇게 빨리 안 하느냐고? 한 대, 두 대."

얼굴을 맞은 윤 일병의 입안에서 음식물이 튀어나가자,

<녹취> 가해병사 : "야 핥아. 저거 핥으라고. (핥아 가지고 저거 먹었어?) 네 먹었습니다."

믿기 힘든 폭력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집니다.

구석에 몰린 윤 일병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심지어 교대를 하기도 합니다.

<녹취> 가해병사 : "힘들다 ㅇㅇ야 때려라."

엎드린 윤 일병을 무릎으로 걷어차고, 침상 모서리까지 달려갔다 오라는 얼차려.

물통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동작이 느리다며, 또다시 폭행이 이뤄집니다.

<녹취> 가해병사 : "왜 이렇게 느려? 한 대 두 대 세 대 네 대 때리고, 이쪽으로 와가지고 엉덩이를 발로 밀었습니다. 그래서 쓰러졌습니다."

이때가 윤 일병이 숨지기 10여 분 전쯤으로 추정됩니다.

계속된 폭력으로 이미 몸조차 가누기 힘들었을 윤 일병.

그런 윤 일병에게 선임병이 시킨건,

<녹취> "(춤? 누가? ) 제가 춤을 추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춤을 췄어) 이런 식으로 췄습니다. ( 아 승주가.) 예"

숨지기 얼마전 윤 일병이 춤을 춘 것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이때 윤 일병이 선임병에게 살려달라 호소를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가해병사 : "올라가서 춤을 추고, 그다음에 힘이 빠져서인지 안 추고 가만히 축 늘어져서 "살려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물조차 제대로 마시기 힘든 상태였던 윤 일병.

<녹취> 가해병사 : "캐비닛에 한번 몸을 부딪힙니다."

<녹취> 수사관 : "(또 물 못마셨어 여기서?) 네 (다시 오라고 해서?) 네"

그런 윤 일병에게 동작이 느리다며, 다시 또 폭력이 이어집니다.

<녹취> 가해병사 : "벽에 엄청 세게 부딪혔습니다. 쾅 소리가 났습니다."

<녹취> 가해병사 : "가슴, 배. (배 부위도 찬거 같아?) 네"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하던 윤 일병, 급기야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해병사 : "옹알이를 하면서, 오줌 오줌 이런식으로...... 오줌 쌌습니다. 오줌싸고 나서 살짝 이런쪽으로 쓰러졌습니다."

의식이 혼미해져가는 윤 일병.

그런데,

<녹취> 가해병사 : "제가 발로 이렇게 뻥 찼습니다. 꾀병 부리지 말라고."

윤 일병이 완전히 의식을 잃고 나서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선임병들이 급하게 심폐 소생술을 해보지만, 이미 상황은 늦은 뒤였습니다.

<녹취> 가해병사들 : " 숨을 별로 안쉽니다. 산소포화도랑 맥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심장소리도 안들려 야 승주야 윤승주!"

사고 직후 이뤄진 간부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이런 폭력이 지속적으로, 또 간부의 묵인하에 이뤄져왔음을 보여주는 정황까지도 드러납니다.

<녹취> "승주가 숨을 안쉽니다. (지원관이) 왜 그러냐고 때렸냐고 물어봤습니다?"

<녹취> "(지원관이 왜, 때렸냐고 너한테 물어보지? 전에도 지원관이 때리는 걸 봤어?) 지원관은 알고 있습니다."

<녹취> "(알고 있어 때린걸?) 네 (전에도 때렸어?) 네"

<기자 멘트>

현장 검증 영상, 어떻게 보셨습니까?

군 수사 당국은 당초 이 사건을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 질식사로 결론낸 바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지요?

<리포트>

이달 초 재판 과정에서, 현장 검증 동영상을 입수하게 된 유족들은 경악했습니다.

<녹취> 김진모(윤일병 유족) :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그 후에도 계속 때린 거예요. "

이야기로 듣고 사진으로 봤을 때하고, 그 영상으로 봤을 때하고 그 충격의 차이는 심합니다.

유족들은 사건 닷새만에 이뤄진 이 현장 검증 영상만 보더라도, 윤 일병이 얼마나 심한 구타를 당해왔는지, 또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알 수 있었을거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군 당국이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 질식사로 마무리하려 했던 건 직무 유기라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녹취> 고 윤승주 일병 유족 : "수사 자체는 작년 4월에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유족을 두 번 죽일 뻔했다니까요 그 칼로……."

2심에서 살인죄로 기소내용이 바뀌긴 했지만, 당시 수사책임자 그리고 지휘 책임자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았다며, 군을 상대로 한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김진모(고 윤승주 일병 유족) : "이제 밝혔잖아요. 밝혔으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언급을 안하고......"

하지만 군 검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 큰 문제가 없었고, 수사 담당자들이 직무 유기를 했다는 부분도 고의성과 증거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녹취> 김진모(고 윤승주 일병 유족) : "저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는 군대에 간 자식들을 둔 부모님들이 공감하고 있는 문제이고...... 저희가 이 사건을 멈추는 날이 이 사건이 끝나는 날이에요."

1심에서 폭행치사, 2심에서 살인죄를 인정받은 가해 병사들에 대한 재판은 이제 대법원의 판단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숨지기 전 ‘춤’까지…윤 일병 ‘현장검증’ 영상 공개
    • 입력 2015-07-16 08:36:11
    • 수정2015-07-16 19:38:11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지난해 4월. 선임병들의 잔혹한 폭행속에 숨을 거둔 고 윤 일병 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사건 발생 1년이 넘었지만, 끔찍했던 충격은 아직까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아침 뉴스타임 취재팀은 며칠전 당시 상황의 실체적 진실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현장 검증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그동안은 몇 장의 사진으로만 공개됐었던, 이 현장 검증 영상에는 사건 당일 가해병사들이 윤 일병에게 어떤 폭력을 행사했는지,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월요일.

취재팀이 유족을 만난 건, 순직 군 장병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현충원 내 봉안당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넘은 고 윤승주 일병.

<녹취> "매형 왔다. 내가 네 억울한 거 다 밝혀줄게"

유족들은 아직 풀리지 않은 억울함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취재팀에게 건넨 건, 한 시간 정도 분량의 동영상.

사건 닷새 뒤, 가해 병사들이 당시 상황을 직접 재현한 현장 검증 영상이었습니다.

<녹취> 윤일병 유족 :"현장검증을 4월 11일, 승주 장례식날이었습니다. 현장검증을 장례식날로 잡으면 유족이 장례식을 가지 현장검증을 갑니까? 항소심 선고날 까지도 저희는 현장검증 동영상을 보지를 못했어요."

대체, 현장검증 영상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현장 검증은 사건이 일어난 의무반 안에서 진행됐습니다.

<녹취> 군 수사관 : "고 상병 윤승주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겠습니다."

담담하게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시작하는 4명의 가해 병사들.

매점에서 사온 음식으로 내무반 회식을 시작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녹취> 가해병사 : "냉동식품 사왔습니다"

한쪽 구석에 링거를 꽂고 누워 있는 건, 고 윤승주 일병입니다.

윤 일병을 깨워 음식을 먹도록 하는 선임병들.

그런데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폭행이 시작됩니다.

<녹취> 가해병사 : "야, 너 왜 대답 똑바로 못해? 한 대 두 대."

음식물이 입안에 있어, 신속하게 대답을 못했다는 윤 일병.

<녹취> 윤일병 대역 : "쩝쩝 안 거리려고 그랬습니다."

그러자, 젓가락이 날아오고 또 다른 폭행이 이뤄집니다.

폭행과 가혹행위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진행됩니다.

<녹취> 가해병사 : "왜 이렇게 잘 못먹냐? 빨리 먹어 내가 체하는 게 뭔가 알려줄게."

선입병들의 압박에 입안 가득 음식을 베어 문 윤 일병.

그런데,

<녹취> 가해병사 : "야, 왜 이렇게 대답을 못 해? 왜 이렇게 빨리 안 하느냐고? 한 대, 두 대."

얼굴을 맞은 윤 일병의 입안에서 음식물이 튀어나가자,

<녹취> 가해병사 : "야 핥아. 저거 핥으라고. (핥아 가지고 저거 먹었어?) 네 먹었습니다."

믿기 힘든 폭력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집니다.

구석에 몰린 윤 일병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심지어 교대를 하기도 합니다.

<녹취> 가해병사 : "힘들다 ㅇㅇ야 때려라."

엎드린 윤 일병을 무릎으로 걷어차고, 침상 모서리까지 달려갔다 오라는 얼차려.

물통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동작이 느리다며, 또다시 폭행이 이뤄집니다.

<녹취> 가해병사 : "왜 이렇게 느려? 한 대 두 대 세 대 네 대 때리고, 이쪽으로 와가지고 엉덩이를 발로 밀었습니다. 그래서 쓰러졌습니다."

이때가 윤 일병이 숨지기 10여 분 전쯤으로 추정됩니다.

계속된 폭력으로 이미 몸조차 가누기 힘들었을 윤 일병.

그런 윤 일병에게 선임병이 시킨건,

<녹취> "(춤? 누가? ) 제가 춤을 추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춤을 췄어) 이런 식으로 췄습니다. ( 아 승주가.) 예"

숨지기 얼마전 윤 일병이 춤을 춘 것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이때 윤 일병이 선임병에게 살려달라 호소를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가해병사 : "올라가서 춤을 추고, 그다음에 힘이 빠져서인지 안 추고 가만히 축 늘어져서 "살려 주십시오" 라고 말했습니다."

물조차 제대로 마시기 힘든 상태였던 윤 일병.

<녹취> 가해병사 : "캐비닛에 한번 몸을 부딪힙니다."

<녹취> 수사관 : "(또 물 못마셨어 여기서?) 네 (다시 오라고 해서?) 네"

그런 윤 일병에게 동작이 느리다며, 다시 또 폭력이 이어집니다.

<녹취> 가해병사 : "벽에 엄청 세게 부딪혔습니다. 쾅 소리가 났습니다."

<녹취> 가해병사 : "가슴, 배. (배 부위도 찬거 같아?) 네"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하던 윤 일병, 급기야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녹취> 가해병사 : "옹알이를 하면서, 오줌 오줌 이런식으로...... 오줌 쌌습니다. 오줌싸고 나서 살짝 이런쪽으로 쓰러졌습니다."

의식이 혼미해져가는 윤 일병.

그런데,

<녹취> 가해병사 : "제가 발로 이렇게 뻥 찼습니다. 꾀병 부리지 말라고."

윤 일병이 완전히 의식을 잃고 나서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선임병들이 급하게 심폐 소생술을 해보지만, 이미 상황은 늦은 뒤였습니다.

<녹취> 가해병사들 : " 숨을 별로 안쉽니다. 산소포화도랑 맥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심장소리도 안들려 야 승주야 윤승주!"

사고 직후 이뤄진 간부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이런 폭력이 지속적으로, 또 간부의 묵인하에 이뤄져왔음을 보여주는 정황까지도 드러납니다.

<녹취> "승주가 숨을 안쉽니다. (지원관이) 왜 그러냐고 때렸냐고 물어봤습니다?"

<녹취> "(지원관이 왜, 때렸냐고 너한테 물어보지? 전에도 지원관이 때리는 걸 봤어?) 지원관은 알고 있습니다."

<녹취> "(알고 있어 때린걸?) 네 (전에도 때렸어?) 네"

<기자 멘트>

현장 검증 영상, 어떻게 보셨습니까?

군 수사 당국은 당초 이 사건을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 질식사로 결론낸 바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떤지요?

<리포트>

이달 초 재판 과정에서, 현장 검증 동영상을 입수하게 된 유족들은 경악했습니다.

<녹취> 김진모(윤일병 유족) :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그 후에도 계속 때린 거예요. "

이야기로 듣고 사진으로 봤을 때하고, 그 영상으로 봤을 때하고 그 충격의 차이는 심합니다.

유족들은 사건 닷새만에 이뤄진 이 현장 검증 영상만 보더라도, 윤 일병이 얼마나 심한 구타를 당해왔는지, 또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알 수 있었을거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군 당국이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 질식사로 마무리하려 했던 건 직무 유기라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녹취> 고 윤승주 일병 유족 : "수사 자체는 작년 4월에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유족을 두 번 죽일 뻔했다니까요 그 칼로……."

2심에서 살인죄로 기소내용이 바뀌긴 했지만, 당시 수사책임자 그리고 지휘 책임자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았다며, 군을 상대로 한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김진모(고 윤승주 일병 유족) : "이제 밝혔잖아요. 밝혔으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언급을 안하고......"

하지만 군 검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 큰 문제가 없었고, 수사 담당자들이 직무 유기를 했다는 부분도 고의성과 증거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녹취> 김진모(고 윤승주 일병 유족) : "저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는 군대에 간 자식들을 둔 부모님들이 공감하고 있는 문제이고...... 저희가 이 사건을 멈추는 날이 이 사건이 끝나는 날이에요."

1심에서 폭행치사, 2심에서 살인죄를 인정받은 가해 병사들에 대한 재판은 이제 대법원의 판단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