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국경을 막은 프랑스 농·축산 농가들

입력 2015.07.28 (07:24) 수정 2015.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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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는 쇠고기 등 축산물의 산지 매출 가격이 너무 낮다며 이를 정상화해달라는 농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들이 급기야 독일과 스페인을 잇는 국경을 막고 값싼 농산물이 프랑스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나서는 실력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역입니다.

수백 대의 농기계들이 도로 한쪽을 막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형 트럭이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평상시와는 다르게 검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운송장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은 경찰이 아니라 농민들입니다.

<인터뷰> 버노와 슈미 축산농 : "독일에서는 동유럽의 계절노동자들이 시간당 7.4유로에 불과한데 프랑스에서는 9.8유로입니다. 이것은 불합리한 것이죠."

이런 모습은 스페인 접경 지역에서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축산농민들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산지 매출 가격이 생산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2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대해 축산농가들에 대출을 해주고 세금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6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농가들은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유럽연합의 규정에 따라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고민입니다.

<인터뷰> 스테판 르 폴(프랑스 농림부 장관) : "농민들은 유럽에 속해있습니다. 유럽차원에서 해결점을 찾아야지 프랑스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농산물과 축산물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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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국경을 막은 프랑스 농·축산 농가들
    • 입력 2015-07-28 07:27:53
    • 수정2015-07-28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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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는 쇠고기 등 축산물의 산지 매출 가격이 너무 낮다며 이를 정상화해달라는 농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들이 급기야 독일과 스페인을 잇는 국경을 막고 값싼 농산물이 프랑스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나서는 실력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역입니다.

수백 대의 농기계들이 도로 한쪽을 막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형 트럭이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평상시와는 다르게 검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 "운송장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은 경찰이 아니라 농민들입니다.

<인터뷰> 버노와 슈미 축산농 : "독일에서는 동유럽의 계절노동자들이 시간당 7.4유로에 불과한데 프랑스에서는 9.8유로입니다. 이것은 불합리한 것이죠."

이런 모습은 스페인 접경 지역에서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축산농민들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산지 매출 가격이 생산비용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2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대해 축산농가들에 대출을 해주고 세금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6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농가들은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유럽연합의 규정에 따라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고민입니다.

<인터뷰> 스테판 르 폴(프랑스 농림부 장관) : "농민들은 유럽에 속해있습니다. 유럽차원에서 해결점을 찾아야지 프랑스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농산물과 축산물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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