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면 돈 번다” 노인 상대 다단계 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15.07.30 (12:14) 수정 2015.07.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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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부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2만 원만 기부하면 3년 안에 5조 원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노인 수천 명을 속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 사복 경찰관이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갑니다.

사무실에선 노인 여러 명이 정장을 입은 남성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있습니다.

49살 유 모 씨 등은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린 뒤, 이른바 '기부 클럽' 설명회를 한다며 회원들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인 회원들에게 한 번만 12만 원을 기부하면 회원 모집 실적에 따라 3년 안에 5조 2천억 원을 벌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또 해당 '기부 클럽'은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운영 중이라면서, 문제 제기를 하면 언제든지 투자금을 돌려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기부라는 긍정적인 표현과 소액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 쉽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유 씨 일당은 기존 다단계 사기와 달리 '기부'를 내세워 물건 하나 주지 않고 회원들이 내는 돈을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유 씨 등이 한 달 남짓 기간에 피해자 6천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6억 원에 이릅니다.

주된 피해자는 은퇴 후 수입이 없거나 노후 자금이 필요한 노인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47살 박 모 씨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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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하면 돈 번다” 노인 상대 다단계 사기 일당 검거
    • 입력 2015-07-30 12:16:58
    • 수정2015-07-30 19: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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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부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2만 원만 기부하면 3년 안에 5조 원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노인 수천 명을 속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 사복 경찰관이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갑니다.

사무실에선 노인 여러 명이 정장을 입은 남성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있습니다.

49살 유 모 씨 등은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린 뒤, 이른바 '기부 클럽' 설명회를 한다며 회원들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인 회원들에게 한 번만 12만 원을 기부하면 회원 모집 실적에 따라 3년 안에 5조 2천억 원을 벌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또 해당 '기부 클럽'은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운영 중이라면서, 문제 제기를 하면 언제든지 투자금을 돌려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기부라는 긍정적인 표현과 소액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 쉽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유 씨 일당은 기존 다단계 사기와 달리 '기부'를 내세워 물건 하나 주지 않고 회원들이 내는 돈을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유 씨 등이 한 달 남짓 기간에 피해자 6천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6억 원에 이릅니다.

주된 피해자는 은퇴 후 수입이 없거나 노후 자금이 필요한 노인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유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47살 박 모 씨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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