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중해에 러시아 관광객 줄어

<앵커 멘트>

여름 휴가철이면 프랑스 지중해 지역에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몰렸었는데요.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인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습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 니스와 칸 같은 지중해 도시에서는 어딜 가나 러시아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요.

올해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1년 사이에 러시아 관광객이 30% 정도 준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서방의 경제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프랑스 관광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크노(보트 업체 사장) : "프랑스는 관광 수입 비중이 큰 나라인데, 이렇게 한쪽 관광객이 끊어지면 바로 관련 업체들은 영향을 받습니다."

여름철, 러시아 관광객들이 손님의 80%를 차지하던 이 바에는 오늘 러시아 부부 한 쌍 뿐입니다.

<인터뷰> 러시아인 관광객 : "저는 다행히 프랑스로 여행을 올 수 있었지만, 주변 지인들의 경우 너무 비싸져서 외국으로 여행을 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러시아 루블화는 최근 3년 사이 유로화 대비 60% 이상 가치가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