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 끝난 침팬지 굶어 죽을 위기

<앵커 멘트>

라이베리아에 사는 침팬지 60여 마리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백신 개발에 이용됐던 침팬지들인데요.

연구가 끝나자 연구소 측이 침팬지들을 방치한 겁니다.

<리포트>

동물 보호 단체 직원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섬에 도착하자 침팬지들이 앞다퉈 달려듭니다.

지난 1974년, 미국 뉴욕 혈액 센터는 야생 침팬지의 국내 수입이 금지되자 라이베리아에서 침팬지를 이용한 간염 백신 개발 등 의학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005년 연구가 중단됐고 혈액센터 측은 침팬지를 계속 보살피겠다고 했지만 지난 3월 더 이상 지원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침팬지들이 나이가 많은데다 병든 경우도 많아 야외 생활은 힘든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섬에는 먹을 것이 거의 없고 마실 물도 부족합니다.

현재 침팬지들을 보살피고 있는 미국 동물 애호 협회도 하루에 3천 7백만 원이 넘게 드는 비용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성금 2억 7천 만 원으로는 6달 정도 밖에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