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형제의 난’ 2라운드…‘신격호 지시서’ 공개

입력 2015.07.31 (17:19) 수정 2015.07.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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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총수일가의 집안싸움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아버지 기일인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번 롯데 사태가 이른바 황제경영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회 위원이시죠,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 동생들하고는 여러 번 분쟁을 벌였어도 직계가족은 아주 일사불란했다고 저희가 이해를 해요.

지금 화면이 하나 준비가 돼 있죠.

이제 신격호 회장이 자기 고향분들 항상 마을잔치를 해주는데 마을잔치가 끝난 이후 함께 모인 사진입니다.

교수님 보시기에도 보면 보통은 제일 아버지, 어머니가 가운데 앉는데 이쪽은 서열대로 앉았어요.

부인, 신격호 총괄회장, 장녀죠, 그다음에 안고 있는 건 장남의 아들인가요?화면으로 보면 명확하지는 않지만.

-아들입니다.

-그다음에 그 오른쪽으로 신동빈 회장 부부와 아이들.

그야말로 서열대로 앉아 있는데.

이때만 해도 형제 간의 잡음은 없었던 모양이에요.

90년대 후반 사진이니까.

-아버지가 쟁쟁하시고 또 아마 저때는 신 전 회장이 갖고 있었던 지분을 아직 정리하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에.

-광윤사 지분.

-광윤사도 그렇고 아마...

-전체적인 지분은 아직 넘기기 전이니까.

그런데 이제 이 상황에서 이제 형제 간에 다툼으로 어머니는 지금 누구 편일까, 누구는 누구 편일까 가늠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늘 이제 아버지 기일, 신진수 씨던가요? 여하튼 그 아버지 기일 때문에 전부 모였는데, 롯데그룹 측에서는 지분도 없는 가족들이 무슨 중요한 역할을 하겠느냐 이런 반응도 나왔습니다마는 워낙 가족 중심으로 경영을 하는 롯데다 보니까 그야말로 총괄회장의 직계가족들이 모였으니만큼 어떤 중요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오늘, 신격호 회장 부친 제사…가족 회의?▼

-일단 이번 롯데 전반적인 사태를 이해하려면 롯데그룹의 소유 지배구조를 좀 아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롯데그룹은 국내 5위의 재벌입니다.

한 80개 정도의 계열사가 있고요.

이 80개의 계열사가 굉장하게 복잡한 순환출자를 포함해서 국내 재벌 중에서 가장 복잡한 출자구조로 구성되어 있고요.

그 정점에서 80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곳이 비상장회사인 롯데호텔입니다.

그런데 이 롯데호텔의 주식 99%를 갖고 있는 것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조그만 금융회사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호텔 주식을 한 99%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롯데홀딩스는 비상장회사기 때문에 소유지배구조 또는 지분율에 대한 정보가 공시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깜깜이가 되는 것이고요.

-굉장히 복잡한 것 같기도 한데요.

-맞습니다.

더더구나 롯데홀딩스 위에 광윤사라고 하는 아주 조그마한 포장지 만드는 회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이 회사가 또 롯데홀딩스의 주식을 3분의 2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신격호 회장이 광윤사를 개인기업처럼 지배하고 있다가 롯데홀딩스를 통해서 한 3분의 1, 그리고 우리 종업원, 우리사주에 해당하는 종업원 사주가 한 3분의 1 정도, 그리고 일본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나 임원들이 한 3분의 1 정도 지분을 가지는, 그런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지금 2000년대 들어오면서 롯데그룹의 승계문제가 불거지면서 정확하게 우리가 알려진 건 없습니다마는 신격호 회장이 광윤사라든지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아들들에게 일정한 부분을 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격호 회장이 과거와 같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쥐고 지분을 통해서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가족회의에서는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기는 어렵겠다 이런 얘기이신가요?

▼롯데그룹 후계 다툼…‘형제의 난’ 향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광윤사의 지분 구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본인 어머니가 상당히 캐스팅보트를 쥘 만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광윤사가 신동빈, 신동주 형제 중의 누구를 지지하게 될 것인가라는 점에서는 중요할 수 있고요.

-지금 어머니가 들어오는 거죠.

시게미스 하루코 씨였나요? 하스코.

지금 단독으로 따로 들어왔단 말이에요.

신격호 총괄회장이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오지 않고 따로 들어왔다는 의미가 말이죠.

신동주 부회장하고 아주 같이 가는 건 아니다라는 의미라는 얘기도 있고 하여튼 여러 해석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알 수가 없고요.

이게 정말 깜깜인데요.

이분이 어떤 분이고 또 어떤 성향을 갖고 계시고 아들과의 관계가 어떤가에 대해서 전혀 알려진 게 없습니다.

-여태 롯데에 대한 정보가 저희가 많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추측만 할 뿐인데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을 바탕으로 보면 일단 덩치가 몇 배 큰 한국의 롯데를 일본의 롯데가 지금 일단 지배하고 있는 그런 구조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어제 신동주 전 부회장이 KBS와 단독인터뷰를 했습니다.

일일천하로 끝난 것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달린 일이었다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쿠데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겁니다.

-그러면서 일본을 떠나기 전날 작성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를 공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또 다른 서류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 등 4명을 사장과 임원으로 임명하라는 내용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과 함께 들어 있습니다.

-아버지 의사에 반한 겁니다.

무리하게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된 것은 아주 유감스럽습니다.

-함께 일본으로 간 신영자 이사장은 현재 누구 편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중립입니다.

아버지 회장님이 걱정돼 함께 따라간 것입니다.

-지금 신동빈 회장 측은 이 해임지시서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게 법적으로 효력이 있습니까?

▼신격호 지시서 공개, 효력 있나?▼

-사실 우리 흔히 재벌 총수를 그룹 회장님 이렇게 부르고요.

신격호 회장도 지금 총괄회장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데.

재벌 또는 우리 기업집단이라는 것이 법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우리 회사법에 의하면 개별기업에 대한 것들이고 개별기업의 주주, 이사 또는 대표이사, 사장 또 그런 임명에 관한 부분들이 있을 뿐이지, 그룹 전체의 회장이라는 것은 법적 실체가 없습니다.

-물론 그거야 그런데 우리 지금 롯데를 포함해서 대기업들이 회장님의 말이 곧 법이잖아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도 아니고 문건으로 직접 자기 이름까지 일본 이름까지 적어서 냈다면 자의에 의한 것이라면 적어도 롯데그룹 안에서는 구속력이 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구속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실질적으로 그분이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아까 전에 제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지분이 신격호 회장이 어느 정도 자식들에게 나눠주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지금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의사를 내세우는 것은 이른바 우호지분들이라고 하는 것, 일본 롯데 계열사 또는 임직원들이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우호지분들에 대해서 신격호 회장이라는 창업자의 의사가 영향을 끼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왜 신격호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 걸까요?기자회견을 한다든가 직접적으로 나설 수도 있지 않습니까?

▼신격호 총괄회장 침묵…의중은?▼

-저도 사실 그게 궁금한데요.

아마 첫 번째 생각할 수 있는 건 고령의 건강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혹시 기자회견 도중에 이렇게 일관되지 않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든지 이런 문제도 있을 수 있고요.

또 기자회견을 했는데 일부 부분만 하고 나가면 그것도 역시 어떤 조정을 해서 그런 식으로.

-워낙 고령이다 보니까...

-기자회견을 굳이 안 해도 되지만 적어도 자기 의사를 명료하게 밝히지 않느냐는 건데.

조금 전에 보신 화면은 옛날 화면이고 아까 차에 올라탄 화면은 최근 화면인데, 직접 문고리를 확 잡는데 오른손에 힘이 확 들어가요.

스스로 잡고 들어가니까 그런 정도 건강은 유지된다고 우리가 보는 건데.

저희가 계속 나오는 얘기지만 하도 자식들끼리 얽혀 있으니까 본인이 고민을 하는 건지 아니면 일정한 판단을 했지만 조금 발표를 단순히 유보하는 건지, 그런 것도 궁금한 대목이에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가 또 정답이에요.

-알 수 없는 것 같고요.

또 중요한 것은 사실 롯데같이 우리 5대 재벌에 해당하는 재벌의 의사결정, 최정점에서의 의사결정이 이렇게 불투명하고 개인 한 사람의 건강이라든지 상태에 의해서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거 자체가 문제고요.

이번 계기를 통해서 우리 재벌의 거버넌스나 소유지배구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오너리스크가 이번에 확실히 드러났어요.

개인 한 명의 행위에 따라서요.

-황제경영, 오너리스크 이런 것을 극명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문제를 말씀하신 대로 재벌가의 경영권 문제로 봐야 될 텐데요.

이게 지분관계가 굉장히 복잡한데요.

저희가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이 직접 설명해 주시는 게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이 중요한데 지금 최근까지의, 가장 최근 보도를 보면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한 32% 정도를 광윤사라는 회사가 갖고 있고요.

-갖고 있죠, 그런데 각자의 주장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신동주 측 주장을 보면 그 3분의 1하고 그리고 우리사주에 해당하는 한 3분의 1,본인이 갖고 있는 2% 합쳐서 한 3분의 2가 확보되었다는 주장이 아닌가라고 추측이 되고요.

-신동빈 회장 측은 어떨까요?

-신동빈 회장 측은 우리사주 3분의 1, 그리고 자신의 2%, 그리고 일본에 있는 계열사, 롯데 계열사나 임직원들의 주식 중의 일부를 합쳐서 과반이 확보됐다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둘 다 자신이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글쎄요, 그건 지금 주주들을 얼마나 많이 자기들이 확보했는지가 일종의 기싸움이기 때문에 저건 주총을 해서 투표를 해봐야만 사실 알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보면 신동주 부회장 측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이사들 다 잘라, 다 해임해 했더니 다시 이사회를 열어서 신동빈 회장이 이걸 새로 엎어치기를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러면 다시 신동주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열어서 이사들을 다시 해임해 버리겠다는 건데 주주총회는 열릴 수 있다고 보세요?

▼주주총회 표 대결로 결판?▼

-네, 주주총회는 지금 적어도 신동주 부회장이 한 3분의 1 정도는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충분히 소집을 할 수 있고요.

아마 확실하게 본인이 다수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생각한 시점에 아마 주주총회 요청을 할 것 같고 주주총회가 열리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단지 주주총회를 열어서 두 형제가 표대결을 하고 또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서 그전 시점에서 어떤 서로 간의 타협을 통해서 회사들을...

-아버지 기일 행사가 1라운드라면 다음 주 초에 신동빈 회장이 들어와서 해명하는 게 2라운드.

1라운드, 2라운드에서 결론이 안 나면 주주총회라는 제3라운드에서 공식적인 표대결을 벌일 것이다?-맞습니다.

-이런 스케줄로 보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을 벌이는 과정이 바로 자기의 세를 과시하는 과정이고 그게 이제 중간에 있을 협상력을 높이는 거죠.

그래서 주주총회까지 갈 가능성도 있고요.

중간에 어느 정도 타협을 두 형제가 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롯데라는 기업 자체 이미지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경영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있거든요.

▼롯데는 일본 기업?…국적 논란▼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폭로전이 될 가능성이...

-지금 재계 5위고요.

그리고 지금 잠실의 큰 랜드마크도 짓고 있고.

외국에도 많이 알려졌는데 지금 보면 정말 옛날의 궁중 비사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디 막장드라마라는 얘기를 하는데.

-일본 매체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기사로 다뤘더라고요.

-맞습니다.

당연히 이런 걸 통해서 우리 한국에 대해서 평가 자체도 나빠질 수 있고요.

그러나 이걸 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우리가 경제개발기에 재벌 중심의 성장을 하면서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이 너무 커졌습니다.

▼“한국 후진적 재벌체제, 빈약한 지배구조 드러나”▼

이걸 지금 와서 한번 개혁을 해야 될 시점이 되었다는 것을 이번에 있었던 삼성물산하고 제일모직 합병 때도 한번 드러났었고요.

이번에 롯데에서도 이런 일이 드러나고 있는데 냉정하게 정말 재벌 총수의 이익과 우리 국가 경제의 이익이 지금 일치되고 있지 않은 시점이 아닌가.

그 일치되고 있지 않은 이익을 어떻게 일치되도록 제도적인 변화를 줄 것인가.

그 핵심적인 건 제 생각에는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을 전면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우리가 기업집단을 인정하지만 기업집단은 지주회사 형태로만 가져라 한다면 삼성하고 엘리엇 그런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요.

▼재벌 총수의 소수지분으로 지배…“후진적 구조 고쳐야”▼

이번에 롯데처럼 깜깜이 또는 한국의 5대 재벌의 운명이 일본에 있는 조그마한 비상장회사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이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주식회사라는 게 주주가 주인이고 그걸 통해서 사실은 공개가 되고 투명하게 운영이 돼야 하는 것인데 정말 깜깜해서 저희끼리 추측해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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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형제의 난’ 2라운드…‘신격호 지시서’ 공개
    • 입력 2015-07-31 17:20:39
    • 수정2015-07-31 19: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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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총수일가의 집안싸움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아버지 기일인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번 롯데 사태가 이른바 황제경영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회 위원이시죠,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 동생들하고는 여러 번 분쟁을 벌였어도 직계가족은 아주 일사불란했다고 저희가 이해를 해요.

지금 화면이 하나 준비가 돼 있죠.

이제 신격호 회장이 자기 고향분들 항상 마을잔치를 해주는데 마을잔치가 끝난 이후 함께 모인 사진입니다.

교수님 보시기에도 보면 보통은 제일 아버지, 어머니가 가운데 앉는데 이쪽은 서열대로 앉았어요.

부인, 신격호 총괄회장, 장녀죠, 그다음에 안고 있는 건 장남의 아들인가요?화면으로 보면 명확하지는 않지만.

-아들입니다.

-그다음에 그 오른쪽으로 신동빈 회장 부부와 아이들.

그야말로 서열대로 앉아 있는데.

이때만 해도 형제 간의 잡음은 없었던 모양이에요.

90년대 후반 사진이니까.

-아버지가 쟁쟁하시고 또 아마 저때는 신 전 회장이 갖고 있었던 지분을 아직 정리하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에.

-광윤사 지분.

-광윤사도 그렇고 아마...

-전체적인 지분은 아직 넘기기 전이니까.

그런데 이제 이 상황에서 이제 형제 간에 다툼으로 어머니는 지금 누구 편일까, 누구는 누구 편일까 가늠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오늘 이제 아버지 기일, 신진수 씨던가요? 여하튼 그 아버지 기일 때문에 전부 모였는데, 롯데그룹 측에서는 지분도 없는 가족들이 무슨 중요한 역할을 하겠느냐 이런 반응도 나왔습니다마는 워낙 가족 중심으로 경영을 하는 롯데다 보니까 그야말로 총괄회장의 직계가족들이 모였으니만큼 어떤 중요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오늘, 신격호 회장 부친 제사…가족 회의?▼

-일단 이번 롯데 전반적인 사태를 이해하려면 롯데그룹의 소유 지배구조를 좀 아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롯데그룹은 국내 5위의 재벌입니다.

한 80개 정도의 계열사가 있고요.

이 80개의 계열사가 굉장하게 복잡한 순환출자를 포함해서 국내 재벌 중에서 가장 복잡한 출자구조로 구성되어 있고요.

그 정점에서 80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곳이 비상장회사인 롯데호텔입니다.

그런데 이 롯데호텔의 주식 99%를 갖고 있는 것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조그만 금융회사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호텔 주식을 한 99%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롯데홀딩스는 비상장회사기 때문에 소유지배구조 또는 지분율에 대한 정보가 공시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깜깜이가 되는 것이고요.

-굉장히 복잡한 것 같기도 한데요.

-맞습니다.

더더구나 롯데홀딩스 위에 광윤사라고 하는 아주 조그마한 포장지 만드는 회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이 회사가 또 롯데홀딩스의 주식을 3분의 2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신격호 회장이 광윤사를 개인기업처럼 지배하고 있다가 롯데홀딩스를 통해서 한 3분의 1, 그리고 우리 종업원, 우리사주에 해당하는 종업원 사주가 한 3분의 1 정도, 그리고 일본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나 임원들이 한 3분의 1 정도 지분을 가지는, 그런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지금 2000년대 들어오면서 롯데그룹의 승계문제가 불거지면서 정확하게 우리가 알려진 건 없습니다마는 신격호 회장이 광윤사라든지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아들들에게 일정한 부분을 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격호 회장이 과거와 같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쥐고 지분을 통해서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가족회의에서는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기는 어렵겠다 이런 얘기이신가요?

▼롯데그룹 후계 다툼…‘형제의 난’ 향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광윤사의 지분 구조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본인 어머니가 상당히 캐스팅보트를 쥘 만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광윤사가 신동빈, 신동주 형제 중의 누구를 지지하게 될 것인가라는 점에서는 중요할 수 있고요.

-지금 어머니가 들어오는 거죠.

시게미스 하루코 씨였나요? 하스코.

지금 단독으로 따로 들어왔단 말이에요.

신격호 총괄회장이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오지 않고 따로 들어왔다는 의미가 말이죠.

신동주 부회장하고 아주 같이 가는 건 아니다라는 의미라는 얘기도 있고 하여튼 여러 해석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알 수가 없고요.

이게 정말 깜깜인데요.

이분이 어떤 분이고 또 어떤 성향을 갖고 계시고 아들과의 관계가 어떤가에 대해서 전혀 알려진 게 없습니다.

-여태 롯데에 대한 정보가 저희가 많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추측만 할 뿐인데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을 바탕으로 보면 일단 덩치가 몇 배 큰 한국의 롯데를 일본의 롯데가 지금 일단 지배하고 있는 그런 구조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어제 신동주 전 부회장이 KBS와 단독인터뷰를 했습니다.

일일천하로 끝난 것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달린 일이었다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다시 한 번 보시겠습니다.

-쿠데타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겁니다.

-그러면서 일본을 떠나기 전날 작성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를 공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또 다른 서류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 등 4명을 사장과 임원으로 임명하라는 내용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과 함께 들어 있습니다.

-아버지 의사에 반한 겁니다.

무리하게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된 것은 아주 유감스럽습니다.

-함께 일본으로 간 신영자 이사장은 현재 누구 편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중립입니다.

아버지 회장님이 걱정돼 함께 따라간 것입니다.

-지금 신동빈 회장 측은 이 해임지시서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게 법적으로 효력이 있습니까?

▼신격호 지시서 공개, 효력 있나?▼

-사실 우리 흔히 재벌 총수를 그룹 회장님 이렇게 부르고요.

신격호 회장도 지금 총괄회장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데.

재벌 또는 우리 기업집단이라는 것이 법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우리 회사법에 의하면 개별기업에 대한 것들이고 개별기업의 주주, 이사 또는 대표이사, 사장 또 그런 임명에 관한 부분들이 있을 뿐이지, 그룹 전체의 회장이라는 것은 법적 실체가 없습니다.

-물론 그거야 그런데 우리 지금 롯데를 포함해서 대기업들이 회장님의 말이 곧 법이잖아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도 아니고 문건으로 직접 자기 이름까지 일본 이름까지 적어서 냈다면 자의에 의한 것이라면 적어도 롯데그룹 안에서는 구속력이 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구속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실질적으로 그분이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아까 전에 제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지분이 신격호 회장이 어느 정도 자식들에게 나눠주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게 지금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의사를 내세우는 것은 이른바 우호지분들이라고 하는 것, 일본 롯데 계열사 또는 임직원들이 갖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우호지분들에 대해서 신격호 회장이라는 창업자의 의사가 영향을 끼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왜 신격호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 걸까요?기자회견을 한다든가 직접적으로 나설 수도 있지 않습니까?

▼신격호 총괄회장 침묵…의중은?▼

-저도 사실 그게 궁금한데요.

아마 첫 번째 생각할 수 있는 건 고령의 건강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혹시 기자회견 도중에 이렇게 일관되지 않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든지 이런 문제도 있을 수 있고요.

또 기자회견을 했는데 일부 부분만 하고 나가면 그것도 역시 어떤 조정을 해서 그런 식으로.

-워낙 고령이다 보니까...

-기자회견을 굳이 안 해도 되지만 적어도 자기 의사를 명료하게 밝히지 않느냐는 건데.

조금 전에 보신 화면은 옛날 화면이고 아까 차에 올라탄 화면은 최근 화면인데, 직접 문고리를 확 잡는데 오른손에 힘이 확 들어가요.

스스로 잡고 들어가니까 그런 정도 건강은 유지된다고 우리가 보는 건데.

저희가 계속 나오는 얘기지만 하도 자식들끼리 얽혀 있으니까 본인이 고민을 하는 건지 아니면 일정한 판단을 했지만 조금 발표를 단순히 유보하는 건지, 그런 것도 궁금한 대목이에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가 또 정답이에요.

-알 수 없는 것 같고요.

또 중요한 것은 사실 롯데같이 우리 5대 재벌에 해당하는 재벌의 의사결정, 최정점에서의 의사결정이 이렇게 불투명하고 개인 한 사람의 건강이라든지 상태에 의해서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거 자체가 문제고요.

이번 계기를 통해서 우리 재벌의 거버넌스나 소유지배구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오너리스크가 이번에 확실히 드러났어요.

개인 한 명의 행위에 따라서요.

-황제경영, 오너리스크 이런 것을 극명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문제를 말씀하신 대로 재벌가의 경영권 문제로 봐야 될 텐데요.

이게 지분관계가 굉장히 복잡한데요.

저희가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이 직접 설명해 주시는 게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이 중요한데 지금 최근까지의, 가장 최근 보도를 보면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한 32% 정도를 광윤사라는 회사가 갖고 있고요.

-갖고 있죠, 그런데 각자의 주장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신동주 측 주장을 보면 그 3분의 1하고 그리고 우리사주에 해당하는 한 3분의 1,본인이 갖고 있는 2% 합쳐서 한 3분의 2가 확보되었다는 주장이 아닌가라고 추측이 되고요.

-신동빈 회장 측은 어떨까요?

-신동빈 회장 측은 우리사주 3분의 1, 그리고 자신의 2%, 그리고 일본에 있는 계열사, 롯데 계열사나 임직원들의 주식 중의 일부를 합쳐서 과반이 확보됐다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둘 다 자신이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글쎄요, 그건 지금 주주들을 얼마나 많이 자기들이 확보했는지가 일종의 기싸움이기 때문에 저건 주총을 해서 투표를 해봐야만 사실 알 수 있는 겁니다.

-지금 보면 신동주 부회장 측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이사들 다 잘라, 다 해임해 했더니 다시 이사회를 열어서 신동빈 회장이 이걸 새로 엎어치기를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러면 다시 신동주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열어서 이사들을 다시 해임해 버리겠다는 건데 주주총회는 열릴 수 있다고 보세요?

▼주주총회 표 대결로 결판?▼

-네, 주주총회는 지금 적어도 신동주 부회장이 한 3분의 1 정도는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충분히 소집을 할 수 있고요.

아마 확실하게 본인이 다수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생각한 시점에 아마 주주총회 요청을 할 것 같고 주주총회가 열리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단지 주주총회를 열어서 두 형제가 표대결을 하고 또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서 그전 시점에서 어떤 서로 간의 타협을 통해서 회사들을...

-아버지 기일 행사가 1라운드라면 다음 주 초에 신동빈 회장이 들어와서 해명하는 게 2라운드.

1라운드, 2라운드에서 결론이 안 나면 주주총회라는 제3라운드에서 공식적인 표대결을 벌일 것이다?-맞습니다.

-이런 스케줄로 보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을 벌이는 과정이 바로 자기의 세를 과시하는 과정이고 그게 이제 중간에 있을 협상력을 높이는 거죠.

그래서 주주총회까지 갈 가능성도 있고요.

중간에 어느 정도 타협을 두 형제가 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롯데라는 기업 자체 이미지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경영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있거든요.

▼롯데는 일본 기업?…국적 논란▼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폭로전이 될 가능성이...

-지금 재계 5위고요.

그리고 지금 잠실의 큰 랜드마크도 짓고 있고.

외국에도 많이 알려졌는데 지금 보면 정말 옛날의 궁중 비사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디 막장드라마라는 얘기를 하는데.

-일본 매체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기사로 다뤘더라고요.

-맞습니다.

당연히 이런 걸 통해서 우리 한국에 대해서 평가 자체도 나빠질 수 있고요.

그러나 이걸 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우리가 경제개발기에 재벌 중심의 성장을 하면서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이 너무 커졌습니다.

▼“한국 후진적 재벌체제, 빈약한 지배구조 드러나”▼

이걸 지금 와서 한번 개혁을 해야 될 시점이 되었다는 것을 이번에 있었던 삼성물산하고 제일모직 합병 때도 한번 드러났었고요.

이번에 롯데에서도 이런 일이 드러나고 있는데 냉정하게 정말 재벌 총수의 이익과 우리 국가 경제의 이익이 지금 일치되고 있지 않은 시점이 아닌가.

그 일치되고 있지 않은 이익을 어떻게 일치되도록 제도적인 변화를 줄 것인가.

그 핵심적인 건 제 생각에는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을 전면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우리가 기업집단을 인정하지만 기업집단은 지주회사 형태로만 가져라 한다면 삼성하고 엘리엇 그런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요.

▼재벌 총수의 소수지분으로 지배…“후진적 구조 고쳐야”▼

이번에 롯데처럼 깜깜이 또는 한국의 5대 재벌의 운명이 일본에 있는 조그마한 비상장회사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이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주식회사라는 게 주주가 주인이고 그걸 통해서 사실은 공개가 되고 투명하게 운영이 돼야 하는 것인데 정말 깜깜해서 저희끼리 추측해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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