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오구라 컬렉션’ 외

<앵커 멘트>

지금도 일본에 가면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들이 버젓이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박물관에 전시된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른바 '오구라 컬렉션'으로 불리는 일본 속 우리 문화재의 반출 경위와 현황을 추적한 단행본이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한국실에 전시된 귀중한 우리 유물들.

전시된 유물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 오구라 다이노스케가 일제강점기에 수집해 일본으로 반출한 것들입니다.

'오구라 컬렉션'으로 불리는, 1030점에 이르는 우리 문화재의 수집 과정과 반출 경위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아직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가 50년 작가인생에서 독서를 통해 얻었던 영감 등을 풀어냈습니다.

위대한 작가의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킨 배경엔 결국 책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스물 다섯 나이에 조선 땅을 찾아 한평생 병원과 학교를 세우고 조선의 근대 여성들을 키워낸 로제타 셔우드 홀.

한국 여성사에 우뚝 선 그의 빛나는 생애가 일기와 사진으로 복원됐습니다.

15년 동안 이 땅의 나무들과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깨달음을 얻은 나무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나무처럼 한 권의 책으로 자라났습니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부터 아인슈타인의 질량-에너지 등가원리까지 복잡한 세상을 풀어내는 52가지 수학 공식을 흥미롭게 엮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도시 정책의 현안으로 떠오른 '도시 재생'을 문화와 예술, 미학의 관점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