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황제 경영’ 롯데그룹 소유 구조 파악 착수

입력 2015.08.05 (21:01) 수정 2015.08.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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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롯데그룹에 대해 정부가 소유 구조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416개의 복잡한 순환 출자 고리와 해외 계열사 지분을 정밀 검증해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의 소유지분도입니다.

순환출자고리 416개가 마치 반도체 회로처럼 얽혀 있습니다.

호텔 롯데를 중심으로 소유와 지배 관계가 서로 물고 물립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0.05%의 지분만으로 한국 롯데그룹 지배가 가능했던 이윱니다.

하지만,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분 구조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창민(자본시장연구원) : "지배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복잡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것에서 문제점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정위가 롯데의 해외계열사를 조사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신봉삼(공정위 기업집단과장) :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롯데의 해외 계열사 소유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롯데그룹에 대해 해외계열사의 지분 현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주현황뿐아니라 총수 일가를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율에 변동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또 일본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숨어있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조사대상입니다.

만약 롯데가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드러난다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형사처벌도 가능합니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받아간 배당금은 천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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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황제 경영’ 롯데그룹 소유 구조 파악 착수
    • 입력 2015-08-05 21:02:51
    • 수정2015-08-10 13: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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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롯데그룹에 대해 정부가 소유 구조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416개의 복잡한 순환 출자 고리와 해외 계열사 지분을 정밀 검증해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의 소유지분도입니다.

순환출자고리 416개가 마치 반도체 회로처럼 얽혀 있습니다.

호텔 롯데를 중심으로 소유와 지배 관계가 서로 물고 물립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0.05%의 지분만으로 한국 롯데그룹 지배가 가능했던 이윱니다.

하지만,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분 구조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창민(자본시장연구원) : "지배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복잡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것에서 문제점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정위가 롯데의 해외계열사를 조사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신봉삼(공정위 기업집단과장) :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롯데의 해외 계열사 소유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롯데그룹에 대해 해외계열사의 지분 현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주현황뿐아니라 총수 일가를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율에 변동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또 일본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숨어있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조사대상입니다.

만약 롯데가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드러난다면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형사처벌도 가능합니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받아간 배당금은 천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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