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저수지 뒤덮은 검은색 공의 정체는?

트럭 짐칸 문이 열리자마자 정체 모를 검은색 공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데요.

데굴데굴 굴러가 저수지를 까맣게 뒤덮기 시작합니다.

마치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가 기록적인 가뭄으로부터 도시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긴급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말로 '그림자 공'이란 뜻의 이 플라스틱 공은 각종 이물질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고 자외선을 차단해 물의 증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총 천만 제곱미터가 넘는 저수지와 식수원을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해 무려 9천6백만 개의 공이 뿌려졌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