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여성 항일운동가들…기록 불충분

입력 2015.08.15 (07:40) 수정 2015.08.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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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가 많아 삼다도인 제주엔 일제에 맞선 여성 지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충분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잊혀져 가고 있는데요.

그 자취를 강나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영화 '암살' 속 가상인물 안옥윤처럼 독립을 위해 목숨바친 여성 항일운동가들이 있습니다.

열아홉에 서울에서 열린 3.1운동에 뛰어든 강평국 여사.

학생들 사이에서 3.1운동을 주도했던 강 여사는 3.1운동 뒤 일본으로 건너가 항일 여성단체 '근우회'에서 활약했습니다.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르다, 서른셋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김률근(독립유공자 고 김수선 아들) : "근우회 회장 할 정도면 다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어머니도 (유공 인정이)안 돼서 아쉬워하면서 돌아가셨습니다."

잡초만 무성한 이 묘소엔 김시숙 여사가 잠들었습니다.

김 여사는 여성 야학을 세워 항일교육을 하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일본에선 '재일여공보호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쉰셋 나이에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사진 한 장도 없어 그를 기억하는 건 몇 줄 기록뿐입니다.

<인터뷰> 장우찬(제주시 조천읍) : "조천에서 최초로 여성 계몽운동가였고 상당히 존경받던 분이었습니다. 김시숙 선생께서 유공자가 안 돼서 상당히 안타깝고…."

여성 독립운동가는 전국적으로 천9백여 명. 이 중 활동을 인정 받은 운동가는 248명뿐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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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5 07: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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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많아 삼다도인 제주엔 일제에 맞선 여성 지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충분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잊혀져 가고 있는데요.

그 자취를 강나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영화 '암살' 속 가상인물 안옥윤처럼 독립을 위해 목숨바친 여성 항일운동가들이 있습니다.

열아홉에 서울에서 열린 3.1운동에 뛰어든 강평국 여사.

학생들 사이에서 3.1운동을 주도했던 강 여사는 3.1운동 뒤 일본으로 건너가 항일 여성단체 '근우회'에서 활약했습니다.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르다, 서른셋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김률근(독립유공자 고 김수선 아들) : "근우회 회장 할 정도면 다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어머니도 (유공 인정이)안 돼서 아쉬워하면서 돌아가셨습니다."

잡초만 무성한 이 묘소엔 김시숙 여사가 잠들었습니다.

김 여사는 여성 야학을 세워 항일교육을 하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고, 일본에선 '재일여공보호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쉰셋 나이에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사진 한 장도 없어 그를 기억하는 건 몇 줄 기록뿐입니다.

<인터뷰> 장우찬(제주시 조천읍) : "조천에서 최초로 여성 계몽운동가였고 상당히 존경받던 분이었습니다. 김시숙 선생께서 유공자가 안 돼서 상당히 안타깝고…."

여성 독립운동가는 전국적으로 천9백여 명. 이 중 활동을 인정 받은 운동가는 248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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