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화재로 환자 사망…스프링클러도 없어

입력 2015.08.17 (19:14) 수정 2015.08.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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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한 종합병원 병실에서 불이 나 입원 환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병실의 문을 열지 못해 불길이 계속 번졌는데, 병실 내부엔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깨진 창문 틈으로 까맣게 그을린 병실이 보입니다.

천장은 녹아내려 뼈대가 드러났고, 침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젯밤 종합병원 8층 1인 병실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 불로 병실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숨지고, 환자 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최재혁(입원 환자) : "큰 소리가 나는 거예요. 문을 쾅쾅하는 소리가. 그래서 가니 검은 연기가 나고 먼저 일단 환자들 대피시키고 업고 내려왔어요."

불이 시작된 곳은 병실 내부,

그러나 안에서 문이 잠긴 데다, 이중 잠금장치 때문에 열쇠로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불길은 계속 번졌습니다.

불이 난 병원에는 이처럼 병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초기 진화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대피 안내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00(입원환자/음성변조) : "벨도 울리지도 않고 안내방송도 없고 우리는 (불난 줄) 몰랐죠. 나와보니까 벌써 연기가 다 차 있더라고요. 하체까지는 다 연기가 차 있었으니까."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윤(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내부 화재 원인이 뭔지를 발화지점과 발화원인이 뭔지를 정확하게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숨진 환자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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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병원 화재로 환자 사망…스프링클러도 없어
    • 입력 2015-08-17 19:21:48
    • 수정2015-08-17 19: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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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한 종합병원 병실에서 불이 나 입원 환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병실의 문을 열지 못해 불길이 계속 번졌는데, 병실 내부엔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깨진 창문 틈으로 까맣게 그을린 병실이 보입니다.

천장은 녹아내려 뼈대가 드러났고, 침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젯밤 종합병원 8층 1인 병실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 불로 병실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숨지고, 환자 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최재혁(입원 환자) : "큰 소리가 나는 거예요. 문을 쾅쾅하는 소리가. 그래서 가니 검은 연기가 나고 먼저 일단 환자들 대피시키고 업고 내려왔어요."

불이 시작된 곳은 병실 내부,

그러나 안에서 문이 잠긴 데다, 이중 잠금장치 때문에 열쇠로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불길은 계속 번졌습니다.

불이 난 병원에는 이처럼 병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초기 진화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대피 안내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00(입원환자/음성변조) : "벨도 울리지도 않고 안내방송도 없고 우리는 (불난 줄) 몰랐죠. 나와보니까 벌써 연기가 다 차 있더라고요. 하체까지는 다 연기가 차 있었으니까."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윤(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내부 화재 원인이 뭔지를 발화지점과 발화원인이 뭔지를 정확하게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숨진 환자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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