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인 유족 6명 평양 ‘성묘 방문’ 허용

입력 2015.08.18 (12:33) 수정 2015.08.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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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 들어 처음으로 종전 뒤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 유족들을 초대해 평양에서 성묘하도록 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조사 결과를 1년 넘도록 발표하지 않고 연기해 대북 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북-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일본인 6명이 북한 평양을 찾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뒤 북한에서 숨진 부모와 친척의 묘를 찾아 성묘했습니다.

북한이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인 유족의 성묘 방문을 허락해서 이뤄진 것입니다.

<녹취> 일본인 유족 : "벌써 왔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서야 오게 됐습니다."

전쟁 뒤 북한에서 굶주림과 병으로 숨진 일본인은 모두 3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2만여 명의 유골이 아직도 북한에 있습니다.

<녹취> 일본인 유족 : "전후 70년을 맞아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성묘 방문을 허락한 것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미국·중국 등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인 납치자 조사 보고 연기로 일본의 대북 제재가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북한 외무성 당국자 : "(일본인)유골 문제를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입장입니다."

아베 총리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바라고 있어서 이번 일본인 유족 성묘 허용이 북-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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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일본인 유족 6명 평양 ‘성묘 방문’ 허용
    • 입력 2015-08-18 12:34:38
    • 수정2015-08-18 1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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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 들어 처음으로 종전 뒤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 유족들을 초대해 평양에서 성묘하도록 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조사 결과를 1년 넘도록 발표하지 않고 연기해 대북 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북-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일본인 6명이 북한 평양을 찾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뒤 북한에서 숨진 부모와 친척의 묘를 찾아 성묘했습니다.

북한이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인 유족의 성묘 방문을 허락해서 이뤄진 것입니다.

<녹취> 일본인 유족 : "벌써 왔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서야 오게 됐습니다."

전쟁 뒤 북한에서 굶주림과 병으로 숨진 일본인은 모두 3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2만여 명의 유골이 아직도 북한에 있습니다.

<녹취> 일본인 유족 : "전후 70년을 맞아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성묘 방문을 허락한 것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미국·중국 등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인 납치자 조사 보고 연기로 일본의 대북 제재가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북한 외무성 당국자 : "(일본인)유골 문제를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입장입니다."

아베 총리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바라고 있어서 이번 일본인 유족 성묘 허용이 북-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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