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사이 기온 ‘뚝’…면역력도 약해질 수도

입력 2015.08.19 (21:24) 수정 2015.08.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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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열대야가 사라지면서 잠들기는 한결 수월해졌죠.

그런데 이젠 반대로 서늘해서 새벽 잠 설치는 분들이 많은데요.

밤사이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의 열기가 사그라지자,

아침 공기에선 어느새 서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밤새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결과입니다.

<인터뷰> 이순조(서울시 동대문구) : "잘 때는 창문을 열고 자면 새벽녘에는 좀 이불 생각이 나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달 초와 비교하면, 서울의 밤 11시 기온은 최근까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침 6시의 기온은 24도 안팎까지 내려가 밤사이 기온 하강 폭이 3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최근의 기온 조건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보온 정도에 따라 수면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수면 중의 기온을 3도 가량 낮추자, 잠옷에 얇은 이불을 덮고 잠든 경우 비교적 편안하게 잠을 이룬 반면, 속옷만 입고 잤을 때엔 뒤척이는 횟수가 뚜렷이 많습니다.

춥게 잤을 때엔 뇌파와 동공의 움직임도 훨씬 더 크게 관측됐습니다.

그 결과 수면의 효율은 9%포인트 낮아졌고, 깨는 횟수는 30% 이상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한진규(서울스페셜수면의원 원장) : "열대야에서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뇌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몸이 적응을 못하면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온이 떨어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면역 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듭니다.

실제로 8월에서 9월로 넘어가는 환절기엔 편도염 환자가 30% 이상 늘어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환자는 환절기 수면 보온을 신경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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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든 사이 기온 ‘뚝’…면역력도 약해질 수도
    • 입력 2015-08-19 21:24:52
    • 수정2015-08-19 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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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대야가 사라지면서 잠들기는 한결 수월해졌죠.

그런데 이젠 반대로 서늘해서 새벽 잠 설치는 분들이 많은데요.

밤사이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의 열기가 사그라지자,

아침 공기에선 어느새 서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밤새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결과입니다.

<인터뷰> 이순조(서울시 동대문구) : "잘 때는 창문을 열고 자면 새벽녘에는 좀 이불 생각이 나죠."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달 초와 비교하면, 서울의 밤 11시 기온은 최근까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침 6시의 기온은 24도 안팎까지 내려가 밤사이 기온 하강 폭이 3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최근의 기온 조건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보온 정도에 따라 수면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수면 중의 기온을 3도 가량 낮추자, 잠옷에 얇은 이불을 덮고 잠든 경우 비교적 편안하게 잠을 이룬 반면, 속옷만 입고 잤을 때엔 뒤척이는 횟수가 뚜렷이 많습니다.

춥게 잤을 때엔 뇌파와 동공의 움직임도 훨씬 더 크게 관측됐습니다.

그 결과 수면의 효율은 9%포인트 낮아졌고, 깨는 횟수는 30% 이상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한진규(서울스페셜수면의원 원장) : "열대야에서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뇌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몸이 적응을 못하면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온이 떨어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면역 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듭니다.

실제로 8월에서 9월로 넘어가는 환절기엔 편도염 환자가 30% 이상 늘어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환자는 환절기 수면 보온을 신경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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