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사망 사고’ 화장품업체, 산재 3건 은폐

입력 2015.08.21 (19:13) 수정 2015.08.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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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는데요,

회사 측의 부실한 산업 재해 대처 때문에 근로자가 숨졌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다른 산업 재해 3건을 은폐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진 화장품 업체, 사고 현장의 공개를 거부합니다.

<녹취> "(하실 말씀이 전혀 없다는 거죠?) 아니 나가라고요. 나가라는데 왜 자꾸 말들이 많아요."

그러나 오늘 당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지게차에 치인 근로자가 5미터나 끌려나갑니다.

그러나 출동한 119 구급대는 단순 찰과상이라며 돌려보냈고, 승합차에 실려, 멀리 떨어진 회사 지정병원 등을 전전하던 근로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더구나 이 업체는 산업 재해 3건도 은폐했습니다.

지게차 사고로 숨진 30대 근로자는 불과 여섯 달 전에도 중상을 입었고, 다른 직원 2명도 산업 재해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에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류경호(고용노동부 충북지사 산업재해예방팀) : "총 3건의 벌금 처분 사항이 지적돼서 사법처리 조치를 할 예정이고요. 기타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또는 시정명령 등..."

유족 측은 사고 업체가 은폐한 사실들이 더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민경욱(지게차 사망자 유가족) : "사고 난 장면도 그렇고 사고 난 부위도 그렇고 환자 상태를 몸으로 만져만 봐도 충분히 아는 사실인데 그걸 몰랐다고 한 것도 납득이 안되고..."

해당 업체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모두를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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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게차 사망 사고’ 화장품업체, 산재 3건 은폐
    • 입력 2015-08-21 19:14:47
    • 수정2015-08-21 19:56:42
    뉴스 7
<앵커 멘트>

지난달,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는데요,

회사 측의 부실한 산업 재해 대처 때문에 근로자가 숨졌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다른 산업 재해 3건을 은폐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진 화장품 업체, 사고 현장의 공개를 거부합니다.

<녹취> "(하실 말씀이 전혀 없다는 거죠?) 아니 나가라고요. 나가라는데 왜 자꾸 말들이 많아요."

그러나 오늘 당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지게차에 치인 근로자가 5미터나 끌려나갑니다.

그러나 출동한 119 구급대는 단순 찰과상이라며 돌려보냈고, 승합차에 실려, 멀리 떨어진 회사 지정병원 등을 전전하던 근로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더구나 이 업체는 산업 재해 3건도 은폐했습니다.

지게차 사고로 숨진 30대 근로자는 불과 여섯 달 전에도 중상을 입었고, 다른 직원 2명도 산업 재해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에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류경호(고용노동부 충북지사 산업재해예방팀) : "총 3건의 벌금 처분 사항이 지적돼서 사법처리 조치를 할 예정이고요. 기타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또는 시정명령 등..."

유족 측은 사고 업체가 은폐한 사실들이 더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민경욱(지게차 사망자 유가족) : "사고 난 장면도 그렇고 사고 난 부위도 그렇고 환자 상태를 몸으로 만져만 봐도 충분히 아는 사실인데 그걸 몰랐다고 한 것도 납득이 안되고..."

해당 업체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모두를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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