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정계 개편 꿈틀

⊙앵커: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계 개편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3일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경선후보를 사퇴한 이인제 의원의 회동을 앞두고 중부권 신당론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총재는 관련해 보수대연합론과 중부권 신당론 등에 대한 잇단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필(자민련 총재): 긍정적으로 이렇게 보고 그러니까 그런 어떤 가능성도 내가 거절을 하지 않는다, 거부를 하지 않는다...
⊙기자: 김 총재는 특히 내각제로 가는 과정이라면 보수 연합을 먼저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혀 정계 개편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노무현 후보측은 경선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해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고 김 전 대통령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기자: 경선 끝나면 만날 용의가 있다는 거죠?
⊙김영삼 전 대통령: 그야 자연스럽게 안 되겠어요.
⊙기자: 노무현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을 만나면 자신이 주창해 온 이른바 민주대연합론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물밑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정계개편 움직임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다음 달 중순부터 그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