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실무접촉…상봉 규모·시기 등 조율

입력 2015.09.07 (21:17) 수정 2015.09.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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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11시간째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초, 중순으로 예상되는 상봉 시기 등이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통일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홍수진 기자, 협상이 오래 걸리는군요?

<리포트>

오전 10시 50분에 시작된 적십자 실무접촉이 10시간을 넘겨 11시간째 합의 도출에 실패한 채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협상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진 않고 있지만 의외의 돌발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남북 대표들은 온종일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이어가며 이산 상봉 시기와 장소, 규모 문제를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가장 큰 쟁점은 상봉 시기로 추정됩니다.

우리 측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 이전을, 북측은 10일 이후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당창건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산상봉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측은 10일 이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상봉 정례화 역시 우리 측은 북한이 8.25 고위급 합의를 통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확답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북한이 여기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거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연계하자는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고위급 합의 이후 13일 만에 열린 오늘 접촉은 8.25 합의 이행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평가됩니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문제 등도 요구할 방침인데요.

협상은 지난번처럼 밤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측이 이산 상봉 행사를 늦추려고 하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남북간에 화해 기류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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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이산가족 실무접촉…상봉 규모·시기 등 조율
    • 입력 2015-09-07 21:18:14
    • 수정2015-09-07 21: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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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11시간째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초, 중순으로 예상되는 상봉 시기 등이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통일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홍수진 기자, 협상이 오래 걸리는군요?

<리포트>

오전 10시 50분에 시작된 적십자 실무접촉이 10시간을 넘겨 11시간째 합의 도출에 실패한 채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협상 내용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진 않고 있지만 의외의 돌발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남북 대표들은 온종일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이어가며 이산 상봉 시기와 장소, 규모 문제를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가장 큰 쟁점은 상봉 시기로 추정됩니다.

우리 측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 이전을, 북측은 10일 이후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당창건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산상봉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측은 10일 이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상봉 정례화 역시 우리 측은 북한이 8.25 고위급 합의를 통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확답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북한이 여기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거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연계하자는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고위급 합의 이후 13일 만에 열린 오늘 접촉은 8.25 합의 이행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으로 평가됩니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문제 등도 요구할 방침인데요.

협상은 지난번처럼 밤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측이 이산 상봉 행사를 늦추려고 하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남북간에 화해 기류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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