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저체온증 위험…수온 0도서 4시간 버텨

입력 2015.09.07 (21:15) 수정 2015.09.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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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빠졌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저 체온증입니다.

수영을 못해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익사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물에 오래 머물 경우 체온 손실은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 속에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돌고래호가 전복된 추자도 해역입니다.

이틀전 사고 당일은 한밤중 최저기온이 섭씨 20도로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사고 해역의 바다 수온도 최저 21도로 확인됐습니다.

수온이 기온도 비슷해 춥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 쉽지만 물 속에서는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물은 공기에 비해 열 전도율이 30배나 빨르기 때문에 체온 손실이 그만큼 빨리 진행됩니다.

체온이 1.5도만 내려가도 피부 수축,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30도 아래로 떨어지면 아예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성인 남성이 평상복을 입고 물에 빠졌다고 가정할 경우 수온 0도에서 4시간, 10도인 경우 5시간, 20도인 경우 24시간 정도 버틸 수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배에 매달려 몸의 일부가 물 밖에 나와있었고 밧줄로 몸을 묶어 가까이 있었기때문에 생존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차수강(잠수의학 전문의) : "(물속에서는) 근육을 떨어서 온도를 올려도 계속 온도를 손실하기 때문에 심부온도가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그 이후는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고 보는 겁니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는 구명조끼와 같은 간편한 옷이 아니라 몸 전체를 덮어쓰는 형태의 구명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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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저체온증 위험…수온 0도서 4시간 버텨
    • 입력 2015-09-07 21:16:05
    • 수정2015-09-07 2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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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에 빠졌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저 체온증입니다.

수영을 못해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익사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물에 오래 머물 경우 체온 손실은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 속에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돌고래호가 전복된 추자도 해역입니다.

이틀전 사고 당일은 한밤중 최저기온이 섭씨 20도로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사고 해역의 바다 수온도 최저 21도로 확인됐습니다.

수온이 기온도 비슷해 춥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지 쉽지만 물 속에서는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물은 공기에 비해 열 전도율이 30배나 빨르기 때문에 체온 손실이 그만큼 빨리 진행됩니다.

체온이 1.5도만 내려가도 피부 수축,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30도 아래로 떨어지면 아예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성인 남성이 평상복을 입고 물에 빠졌다고 가정할 경우 수온 0도에서 4시간, 10도인 경우 5시간, 20도인 경우 24시간 정도 버틸 수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배에 매달려 몸의 일부가 물 밖에 나와있었고 밧줄로 몸을 묶어 가까이 있었기때문에 생존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차수강(잠수의학 전문의) : "(물속에서는) 근육을 떨어서 온도를 올려도 계속 온도를 손실하기 때문에 심부온도가 35도 이하로 떨어지면 그 이후는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고 보는 겁니다."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서는 구명조끼와 같은 간편한 옷이 아니라 몸 전체를 덮어쓰는 형태의 구명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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