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타이완서 치마 속 ‘몰카’…국제 망신

입력 2015.09.07 (21:29) 수정 2015.09.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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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해외로까지 번져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타이완을 여행 중이던 30대 한국인 남성이 몰래 여성 치마 속을 찍다가 체포됐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길가던 30대 여성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하다 발각된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 친구 : "그 남자가 카메라 삼각대를 이용해 이렇게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몰카를 찍는다'고 크게 소리쳤어요."

몰카를 찍던 남성은 가족과 함께 타이완을 여행중이던 한국인 34살 김 모 씨.

격분한 현지인들이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타이완 파출소장 : "현행범으로 체포해 법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무슨 죄로 이송했나요?) '비밀방해죄'입니다."

김 씨는 특히 체포 과정에서 몰래 찍은 사진이 담긴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하수구에 버려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앞다퉈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녹취> 타이완 TVBS 보도 : "통역을 불러 조서를 작성하는데도 용의자는 비웃음을 지으며, 반성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김 씨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피해자와 합의한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에선 벌써 '해외원정 몰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관음증이 자신과 가족 뿐아니라 나라 망신을 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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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관광객, 타이완서 치마 속 ‘몰카’…국제 망신
    • 입력 2015-09-07 21:30:22
    • 수정2015-09-07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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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해외로까지 번져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타이완을 여행 중이던 30대 한국인 남성이 몰래 여성 치마 속을 찍다가 체포됐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길가던 30대 여성의 치마속을 몰래 촬영하다 발각된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 친구 : "그 남자가 카메라 삼각대를 이용해 이렇게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몰카를 찍는다'고 크게 소리쳤어요."

몰카를 찍던 남성은 가족과 함께 타이완을 여행중이던 한국인 34살 김 모 씨.

격분한 현지인들이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타이완 파출소장 : "현행범으로 체포해 법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무슨 죄로 이송했나요?) '비밀방해죄'입니다."

김 씨는 특히 체포 과정에서 몰래 찍은 사진이 담긴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하수구에 버려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앞다퉈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녹취> 타이완 TVBS 보도 : "통역을 불러 조서를 작성하는데도 용의자는 비웃음을 지으며, 반성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김 씨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피해자와 합의한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에선 벌써 '해외원정 몰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관음증이 자신과 가족 뿐아니라 나라 망신을 시키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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