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씨 로비 파일 복원 성공

⊙앵커: 최규선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삭제된 일부 컴퓨터 파일의 복구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관계 주요 인사와의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 확보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규선 씨 압구정동 집과 삼성동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지난 주말 검찰은 컴퓨터와 디스켓, 회사 경리장부 등 수백 점의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대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모두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최 씨가 검찰 출석 전 자신의 정관계 로비 내역이 담긴 파일들을 삭제하거나 폐기했기 때문입니다.
곧바로 컴퓨터 전문가들과 함께 하드디스크 복원작업에 들어간 검찰은 닷새 만에 파일의 일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복원된 파일 안에는 최규선 씨가 가져간 돈의 액수와 일자, 만난 사람 등 정관계 로비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지만 파일 복구에 성공한 검찰은 나머지 파일들의 복구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규선 씨가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나눈 대화나 전화통화내역을 녹음한 테이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백 개에 이르는 이 테이프들은 최 씨의 내연의 처로 알려진 연 모씨가 가지고 행방을 감췄지만 검찰은 추적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컴퓨터 파일복원과 함께 최 씨의 비리 의혹을 밝혀줄 녹음테이프가 확보될 경우 내용에 따라서는 정관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