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정부, 성범죄 빈발에 황당한 핑계”

<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지난해 한해 동안 10분에 3건 꼴로 여성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대책 마련은 뒷전으로 하고 성폭행 원인이 따로 있다며 황당한 핑계까지 대고 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 델리에서 17세 소녀가 마을 남성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여관 주인을 포함해 남성 11 명이 어린 소녀를 여관에 감금한 채 수차례 성폭행 했는데요.

<인터뷰> 피해자 :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해서 따라 갔는데 여관에 가두고 성폭행 했어요."

인도 정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여성 성폭행 사건은 33만 7천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 생활과 외국 음식 문화 유입 등이 성폭행 유발의 원인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식 볶음면'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남성들이 성적 충동을 참지 못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2년 델리에서 한 여대생이 귀갓길에 버스를 잘못 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전 세계가 경악했던 이 사건으로 인도에서도 정부 측의 대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성들의 안전은 여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