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터진 日 이바라키 ‘쑥대밭’…수백 명 고립

입력 2015.09.11 (21:07) 수정 2015.09.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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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동부지역에 5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져 피해가 큰데요.

특히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에선 20여 명이 실종되고 도심지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바라키현 조소시' 현장을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긴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방이 붕괴된 지 하루가 지난 `조소시`.

시가지로 들어가는 도로는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보트`만이 유일한 생명선입니다.

대부분 노인과 아이를 둔 가족들.

구조된 노인들은 임시 천막 아래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된 주민 : "어젯밤에 나올 수 없어 대피를 못했어요. 수위가 올라와서 못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립된 주민이 500명이 넘습니다.

상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안타까운 마음에 물을 퍼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방안도 젖어 있고 여기 안쪽도 모두 젖었습니다."

조소시 전체면적의 1/4이 물에 잠겼고 시민 6만 2천명 가운데 2만 2천명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제방이 무너진 곳에서 8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 왔습니다. 이 마을도 주택 1층까지 물에 잠기는 등 온통 수상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대형 펌프로 물을 퍼내자 처참한 현장이 드러납니다.

골조만 남은 채 쓸려가 버린 집들.

차량들은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거꾸로 쳐박혀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순식간에 1층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앞일을 생각하면 걱정입니다."

최고 400mm의 폭우가 내린 미야기현에서도 오늘 제방 곳곳이 무너져 시가지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폭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 조소시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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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방 터진 日 이바라키 ‘쑥대밭’…수백 명 고립
    • 입력 2015-09-11 21:08:31
    • 수정2015-09-11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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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동부지역에 5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져 피해가 큰데요.

특히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에선 20여 명이 실종되고 도심지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바라키현 조소시' 현장을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긴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방이 붕괴된 지 하루가 지난 `조소시`.

시가지로 들어가는 도로는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보트`만이 유일한 생명선입니다.

대부분 노인과 아이를 둔 가족들.

구조된 노인들은 임시 천막 아래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된 주민 : "어젯밤에 나올 수 없어 대피를 못했어요. 수위가 올라와서 못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립된 주민이 500명이 넘습니다.

상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안타까운 마음에 물을 퍼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방안도 젖어 있고 여기 안쪽도 모두 젖었습니다."

조소시 전체면적의 1/4이 물에 잠겼고 시민 6만 2천명 가운데 2만 2천명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제방이 무너진 곳에서 8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 왔습니다. 이 마을도 주택 1층까지 물에 잠기는 등 온통 수상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대형 펌프로 물을 퍼내자 처참한 현장이 드러납니다.

골조만 남은 채 쓸려가 버린 집들.

차량들은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거꾸로 쳐박혀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 : "순식간에 1층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앞일을 생각하면 걱정입니다."

최고 400mm의 폭우가 내린 미야기현에서도 오늘 제방 곳곳이 무너져 시가지가 물바다로 변하는 등 폭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바라키현 조소시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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