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구강청결제 안전장치 ‘미흡’”

입력 2015.09.15 (06:40) 수정 2015.09.15 (0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릴 적 치아 건강과 관리 습관이 평생을 간다고 하죠.

이 때문에 요즘에는 이 닦기는 물론 어린이용 가글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하지만 안전 마개 등이 없어 자칫 많이 삼켰을 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 열번. 왼쪽, 오른쪽 골고루 됐어, 이제 뱉어"

초등학교 1학년 진완이는 양치질이 끝난 뒤 구강 청결제를 사용합니다.

삼키지 않고 머금은 채 입 안을 헹구는 일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인터뷰> 박혜진(서울 관악구) : "치실도 해주고 양치질로 해주고, 가글로 해서 마무리까지 하는 편이에요. 어른 것(구강청결제)은 매우니까 애들이 싫어해요. 애들 좋아하는 향으로 골라서 사용하고 있어요"

지난해 어린이용 구강청결제 생산액은 43억여 원, 최근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맛과 향에만 신경 썼을 뿐, 정작 성분은 성인용과 다르지 않아 자칫 삼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어규식(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전문의) : "에틸 알코올이라든지 불소 이런 성분들을 과도하게 삼켰을 경우에는 이것들이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위세척 같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선 알코올이 3그램 이상 들어간 구강청결제는 특별포장 등 별도의 안전 조치를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수(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어린이용 제품에 대한) 제대로 기준을 세워야하고요. 내용물에 대해서. 뚜껑이라든가도 이중 장치를 해서 어린이가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되고"

치아 건강을 위한 구강청결제가 오히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지 않으려면 안전 장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용 구강청결제 안전장치 ‘미흡’”
    • 입력 2015-09-15 06:42:17
    • 수정2015-09-15 07:20: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릴 적 치아 건강과 관리 습관이 평생을 간다고 하죠.

이 때문에 요즘에는 이 닦기는 물론 어린이용 가글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하지만 안전 마개 등이 없어 자칫 많이 삼켰을 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 열번. 왼쪽, 오른쪽 골고루 됐어, 이제 뱉어"

초등학교 1학년 진완이는 양치질이 끝난 뒤 구강 청결제를 사용합니다.

삼키지 않고 머금은 채 입 안을 헹구는 일도 이제는 익숙합니다.

<인터뷰> 박혜진(서울 관악구) : "치실도 해주고 양치질로 해주고, 가글로 해서 마무리까지 하는 편이에요. 어른 것(구강청결제)은 매우니까 애들이 싫어해요. 애들 좋아하는 향으로 골라서 사용하고 있어요"

지난해 어린이용 구강청결제 생산액은 43억여 원, 최근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맛과 향에만 신경 썼을 뿐, 정작 성분은 성인용과 다르지 않아 자칫 삼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어규식(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전문의) : "에틸 알코올이라든지 불소 이런 성분들을 과도하게 삼켰을 경우에는 이것들이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위세척 같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선 알코올이 3그램 이상 들어간 구강청결제는 특별포장 등 별도의 안전 조치를 법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수(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어린이용 제품에 대한) 제대로 기준을 세워야하고요. 내용물에 대해서. 뚜껑이라든가도 이중 장치를 해서 어린이가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되고"

치아 건강을 위한 구강청결제가 오히려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지 않으려면 안전 장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