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집값 뿐?”…부동산 군불 지피는 중국

입력 2015.09.15 (06:42) 수정 2015.09.15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계속된 경기둔화 우려에 중국 정부가 결국 부동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잇따라 규제를 풀면서 중국 대도시의 집값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는데, 경기부양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주택가입니다.

100㎡대 아파트가 우리 돈 8억 원에 이르지만 그나마 매물을 찾기 어렵습니다.

서너 달 전부터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쑨난난(부동산중개인) : "지난해보다 집값이 30% 정도 올랐어요. 이렇게 올랐는데도 집을 사려는 손님들 문의가 많습니다."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한 달 전보다 0.96%, 1년 전보다는 0.15% 올랐습니다.

전월.전년대비 동반 상승은 16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5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엔 2주택 구매때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푼 데 이어 외국인의 주택구입도 10년 만에 다시 허용했습니다.

부동산 부양을 통해 최근의 '중국발 침체'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역력합니다.

<녹취> 리커창(중국 총리/지난 다보스포럼) : "일부 지표는 상승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종합하자면, 경제성장의 안정적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습니다."

'증시'로 잃은 신뢰를 '부동산'으로 만회하겠다는 게 중국정부의 속내입니다.

그러나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경우 이미 집값이 과도하게 높아 경기부양은 커녕 부동산 시장의 거품만 키울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믿을 건 집값 뿐?”…부동산 군불 지피는 중국
    • 입력 2015-09-15 06:43:51
    • 수정2015-09-15 07:31: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계속된 경기둔화 우려에 중국 정부가 결국 부동산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잇따라 규제를 풀면서 중국 대도시의 집값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는데, 경기부양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주택가입니다.

100㎡대 아파트가 우리 돈 8억 원에 이르지만 그나마 매물을 찾기 어렵습니다.

서너 달 전부터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쑨난난(부동산중개인) : "지난해보다 집값이 30% 정도 올랐어요. 이렇게 올랐는데도 집을 사려는 손님들 문의가 많습니다."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한 달 전보다 0.96%, 1년 전보다는 0.15% 올랐습니다.

전월.전년대비 동반 상승은 16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5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엔 2주택 구매때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푼 데 이어 외국인의 주택구입도 10년 만에 다시 허용했습니다.

부동산 부양을 통해 최근의 '중국발 침체'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역력합니다.

<녹취> 리커창(중국 총리/지난 다보스포럼) : "일부 지표는 상승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종합하자면, 경제성장의 안정적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습니다."

'증시'로 잃은 신뢰를 '부동산'으로 만회하겠다는 게 중국정부의 속내입니다.

그러나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경우 이미 집값이 과도하게 높아 경기부양은 커녕 부동산 시장의 거품만 키울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