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혈액, 중증환자에게 수혈…알고도 ‘쉬쉬’
입력 2015.09.15 (21:19)
수정 2015.09.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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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헌혈을 하면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죠.
수혈받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십자사의 부실한 관리로 약물 복용자의 혈액이 중증환자에게까지 수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이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던 말기 암환자 2명이 긴급 수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혈액은 호르몬제를 복용한 헌혈자 것이었습니다.
호르몬제 복용자 혈액은 유통 자체가 금지돼있지만, 병원 측도 '금지약물 혈액'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적십자에서 주는 거라 저희는 믿고 (수혈)하는 수밖에 없어요."
가벼운 항생제라도 복용한지 1~2주 안에 헌혈한 혈액이 임산부나 중증환자에게 수혈되면,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임채승(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 "(임산부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든가, 암 같은 것들이 악화가 된다든가 증상같은 것들이 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금지약물이 포함된 혈액 4백 30여 팩이 국내 유명병원에서 중증 환자들에게 수혈됐습니다.
이런 부적격 혈액을 검사하는데는 하루이상 걸리지만 적십자사는 급하다는 이유로 검사도 없이 혈액을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주(국회 복건복지위원회 위원) : "혈액을 출고한 뒤 뒤늦게 문제 혈액이란 걸 파악하고도 적십자사가 병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금지약물 혈액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적십자사와 병원간의 정보공유를 의무화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헌혈을 하면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죠.
수혈받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십자사의 부실한 관리로 약물 복용자의 혈액이 중증환자에게까지 수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이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던 말기 암환자 2명이 긴급 수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혈액은 호르몬제를 복용한 헌혈자 것이었습니다.
호르몬제 복용자 혈액은 유통 자체가 금지돼있지만, 병원 측도 '금지약물 혈액'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적십자에서 주는 거라 저희는 믿고 (수혈)하는 수밖에 없어요."
가벼운 항생제라도 복용한지 1~2주 안에 헌혈한 혈액이 임산부나 중증환자에게 수혈되면,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임채승(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 "(임산부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든가, 암 같은 것들이 악화가 된다든가 증상같은 것들이 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금지약물이 포함된 혈액 4백 30여 팩이 국내 유명병원에서 중증 환자들에게 수혈됐습니다.
이런 부적격 혈액을 검사하는데는 하루이상 걸리지만 적십자사는 급하다는 이유로 검사도 없이 혈액을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주(국회 복건복지위원회 위원) : "혈액을 출고한 뒤 뒤늦게 문제 혈액이란 걸 파악하고도 적십자사가 병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금지약물 혈액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적십자사와 병원간의 정보공유를 의무화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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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지 약물 혈액, 중증환자에게 수혈…알고도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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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15 21:19:43
- 수정2015-09-15 21:55:47
<앵커 멘트>
헌혈을 하면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죠.
수혈받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십자사의 부실한 관리로 약물 복용자의 혈액이 중증환자에게까지 수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이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던 말기 암환자 2명이 긴급 수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혈액은 호르몬제를 복용한 헌혈자 것이었습니다.
호르몬제 복용자 혈액은 유통 자체가 금지돼있지만, 병원 측도 '금지약물 혈액'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적십자에서 주는 거라 저희는 믿고 (수혈)하는 수밖에 없어요."
가벼운 항생제라도 복용한지 1~2주 안에 헌혈한 혈액이 임산부나 중증환자에게 수혈되면,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임채승(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 "(임산부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든가, 암 같은 것들이 악화가 된다든가 증상같은 것들이 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금지약물이 포함된 혈액 4백 30여 팩이 국내 유명병원에서 중증 환자들에게 수혈됐습니다.
이런 부적격 혈액을 검사하는데는 하루이상 걸리지만 적십자사는 급하다는 이유로 검사도 없이 혈액을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주(국회 복건복지위원회 위원) : "혈액을 출고한 뒤 뒤늦게 문제 혈액이란 걸 파악하고도 적십자사가 병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금지약물 혈액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적십자사와 병원간의 정보공유를 의무화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헌혈을 하면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죠.
수혈받는 환자에게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십자사의 부실한 관리로 약물 복용자의 혈액이 중증환자에게까지 수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이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던 말기 암환자 2명이 긴급 수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혈액은 호르몬제를 복용한 헌혈자 것이었습니다.
호르몬제 복용자 혈액은 유통 자체가 금지돼있지만, 병원 측도 '금지약물 혈액'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적십자에서 주는 거라 저희는 믿고 (수혈)하는 수밖에 없어요."
가벼운 항생제라도 복용한지 1~2주 안에 헌혈한 혈액이 임산부나 중증환자에게 수혈되면,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임채승(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 "(임산부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든가, 암 같은 것들이 악화가 된다든가 증상같은 것들이 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금지약물이 포함된 혈액 4백 30여 팩이 국내 유명병원에서 중증 환자들에게 수혈됐습니다.
이런 부적격 혈액을 검사하는데는 하루이상 걸리지만 적십자사는 급하다는 이유로 검사도 없이 혈액을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주(국회 복건복지위원회 위원) : "혈액을 출고한 뒤 뒤늦게 문제 혈액이란 걸 파악하고도 적십자사가 병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금지약물 혈액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적십자사와 병원간의 정보공유를 의무화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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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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