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0㎝’ 지네, 집안 곳곳 출몰…온 마을이 발칵

입력 2015.09.16 (19:15) 수정 2015.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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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른 손가락만 한 지네가 집안 곳곳을 기어 다니는 마을이 있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주민들은 마땅한 대책 없이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주택가.

길이 10센티미터가 넘는 지네가 마당을 기어 다닙니다.

이보다 작은 지네, 또 지네 유충도 집안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작은 것도 아니고 커다란 게 나오니까 소름이 끼쳐요. 소름이..세입자가 응급실에 실려가서 (이사하겠다고) 나를 부르려고 했다 하더라고요."

올 들어 갑자기 지네 출몰이 잦아지면서 물리는 주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애들이 있는 집이 닭고기 먹고 이런 집이 더 많이 나오는 거야. 다리에도 물리고 귓바퀴에도 물리고 다 물렸어요. 우리가 이것을 신고식이라고 말해요."

큰 나무에서 지네가 나온다는 말이 있어, 나무를 베어내기도 하고 해충 퇴치 업체에 문의도 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피해가 늘자 집집마다 어둡고 습한 곳에 살충제를 뿌려놓기도 했지만 사방에서 출몰하는 지네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울산 남구 보건소 관계자 : "(지네가) 떼로 많이 온다는 건 처음이라서요. (방제약을) 한번 치면 도망가고 잠시 안 오게 할 수 있지만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마을에는 2년 전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미국흰불나방 애벌레가 무더기로 나타나, 홍역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주민들은 지네 때문에 외지에 있는 자녀, 친척도 못 오게 해야 할 지경이라며 시름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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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10㎝’ 지네, 집안 곳곳 출몰…온 마을이 발칵
    • 입력 2015-09-16 19:16:29
    • 수정2015-09-16 20:00:27
    뉴스 7
<앵커 멘트>

어른 손가락만 한 지네가 집안 곳곳을 기어 다니는 마을이 있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주민들은 마땅한 대책 없이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주택가.

길이 10센티미터가 넘는 지네가 마당을 기어 다닙니다.

이보다 작은 지네, 또 지네 유충도 집안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작은 것도 아니고 커다란 게 나오니까 소름이 끼쳐요. 소름이..세입자가 응급실에 실려가서 (이사하겠다고) 나를 부르려고 했다 하더라고요."

올 들어 갑자기 지네 출몰이 잦아지면서 물리는 주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애들이 있는 집이 닭고기 먹고 이런 집이 더 많이 나오는 거야. 다리에도 물리고 귓바퀴에도 물리고 다 물렸어요. 우리가 이것을 신고식이라고 말해요."

큰 나무에서 지네가 나온다는 말이 있어, 나무를 베어내기도 하고 해충 퇴치 업체에 문의도 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피해가 늘자 집집마다 어둡고 습한 곳에 살충제를 뿌려놓기도 했지만 사방에서 출몰하는 지네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울산 남구 보건소 관계자 : "(지네가) 떼로 많이 온다는 건 처음이라서요. (방제약을) 한번 치면 도망가고 잠시 안 오게 할 수 있지만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마을에는 2년 전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미국흰불나방 애벌레가 무더기로 나타나, 홍역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주민들은 지네 때문에 외지에 있는 자녀, 친척도 못 오게 해야 할 지경이라며 시름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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