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스카우트에 정찰제까지…야구 입학 비리

입력 2015.09.17 (21:49) 수정 2015.09.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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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백한 입시비리인 사전 스카우트제가 지난해 야구 수시모집에서도 횡행한것으로 KBS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합격을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까지 대학별로 지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2일, 한 인터넷 야구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수시 서류접수가 시작되기도 전인데, 각 대학별 진학선수 명단이 빼곡히 올라와 있습니다.

대학 등록선수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이름이 거론된 전체 167명 가운데 150명이 해당 대학에 실제로 진학했습니다.

무려 89.8%의 일치율.

불법인 사전 스카우트가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고, 학부모들 사이에선 누가 어느대학에 갈지 이미 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터뷰> 설훈(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지난 11일 국정감사) : "서울권대학 체육특기생의 수시모집은 경쟁률이 없다고합니다. 시험도 치기 전에 이미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과 선수와 대학감독 사이에 모든것이 다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대학별로 금액까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최고수준의 A대학은 1억원, B대학은 7천만원, C대학은 5천만원의 식입니다.

더욱 충격적인것은 이른바 인맥이 없을 경우 금액이 더 치솟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야구 선수 아버지 (음성변조) : "부모님들이 X대가고 싶다 얘기할때 감독이 대충 얼마 얘기를 할거를 다들 준비를 해요. 얘기가 성사가 되가는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거래 되는 돈은 그렇고요 그동안에 만나러 다녀야 할거 아니에요 이쪽저쪽, 접대비도 솔찬히 대야죠."

학부모들의 등골까지 휘게하는 잘못된 사전 스카우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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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 스카우트에 정찰제까지…야구 입학 비리
    • 입력 2015-09-17 21:49:52
    • 수정2015-09-17 22: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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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백한 입시비리인 사전 스카우트제가 지난해 야구 수시모집에서도 횡행한것으로 KBS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합격을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까지 대학별로 지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2일, 한 인터넷 야구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수시 서류접수가 시작되기도 전인데, 각 대학별 진학선수 명단이 빼곡히 올라와 있습니다.

대학 등록선수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이름이 거론된 전체 167명 가운데 150명이 해당 대학에 실제로 진학했습니다.

무려 89.8%의 일치율.

불법인 사전 스카우트가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고, 학부모들 사이에선 누가 어느대학에 갈지 이미 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터뷰> 설훈(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지난 11일 국정감사) : "서울권대학 체육특기생의 수시모집은 경쟁률이 없다고합니다. 시험도 치기 전에 이미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과 선수와 대학감독 사이에 모든것이 다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대학별로 금액까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최고수준의 A대학은 1억원, B대학은 7천만원, C대학은 5천만원의 식입니다.

더욱 충격적인것은 이른바 인맥이 없을 경우 금액이 더 치솟는다는 겁니다.

<인터뷰> 야구 선수 아버지 (음성변조) : "부모님들이 X대가고 싶다 얘기할때 감독이 대충 얼마 얘기를 할거를 다들 준비를 해요. 얘기가 성사가 되가는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거래 되는 돈은 그렇고요 그동안에 만나러 다녀야 할거 아니에요 이쪽저쪽, 접대비도 솔찬히 대야죠."

학부모들의 등골까지 휘게하는 잘못된 사전 스카우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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