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생명이 우선”…생중계 중 빛난 인간애

입력 2015.09.22 (23:25) 수정 2015.09.2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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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행 난민을 취재하던 방송 기자가 생방송 뉴스를 전하다 말고 쓰러진 만삭의 난민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해진 감동의 장면, 보여주시죠.

<리포트>

네, 국경 통제가 삼엄한 헝가리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길을 열어 달라고 항의하는 난민에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자 난민들이 코와 입을 막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현장을 미국 NBC 방송의 한 기자가 생중계하고 있었는데요.

기자 앞으로 한 여성이 지나가다가 그만 쓰러집니다.

만삭의 임신부가 최루가스를 잔뜩 마시고 의식을 잃은 겁니다.

<녹취> 리처드 엥겔(美 NBC 특파원) : "제 앞에 여성이 쓰러졌습니다. 아직 숨을 쉬고 있습니다. 여기, 물 좀 갖다 주세요!"

엥겔 기자는 보도를 중단하고 임신부에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생방송 뉴스를 포기하고 난민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 어떤 뉴스보다 값졌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업무 수행 중에 생명을 구하려 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얼마 전 큰 지진을 겪었던 칠레의 한 마을인데요,

승강장으로 들어서던 전동차가 선로에 멈춰 섭니다.

열차 바로 앞에는 먼지를 뒤집어쓴 개 한 마리가 꼼짝없이 갇혀 있습니다.

조심스레 다가가 개를 구조하는 이 사람, 바로 이 열차 기관사입니다.

개를 치고 갈 수 없어 열차 운행을 지연 시킨 점에 대해 승객들에게 사과 방송을 했는데, 불평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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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생명이 우선”…생중계 중 빛난 인간애
    • 입력 2015-09-22 23:45:53
    • 수정2015-09-23 0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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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행 난민을 취재하던 방송 기자가 생방송 뉴스를 전하다 말고 쓰러진 만삭의 난민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해진 감동의 장면, 보여주시죠.

<리포트>

네, 국경 통제가 삼엄한 헝가리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길을 열어 달라고 항의하는 난민에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자 난민들이 코와 입을 막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현장을 미국 NBC 방송의 한 기자가 생중계하고 있었는데요.

기자 앞으로 한 여성이 지나가다가 그만 쓰러집니다.

만삭의 임신부가 최루가스를 잔뜩 마시고 의식을 잃은 겁니다.

<녹취> 리처드 엥겔(美 NBC 특파원) : "제 앞에 여성이 쓰러졌습니다. 아직 숨을 쉬고 있습니다. 여기, 물 좀 갖다 주세요!"

엥겔 기자는 보도를 중단하고 임신부에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생방송 뉴스를 포기하고 난민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 어떤 뉴스보다 값졌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업무 수행 중에 생명을 구하려 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얼마 전 큰 지진을 겪었던 칠레의 한 마을인데요,

승강장으로 들어서던 전동차가 선로에 멈춰 섭니다.

열차 바로 앞에는 먼지를 뒤집어쓴 개 한 마리가 꼼짝없이 갇혀 있습니다.

조심스레 다가가 개를 구조하는 이 사람, 바로 이 열차 기관사입니다.

개를 치고 갈 수 없어 열차 운행을 지연 시킨 점에 대해 승객들에게 사과 방송을 했는데, 불평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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