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용으로 불법 개조된 자동차 수백 대가 주말마다 일반 도로에 쏟아져 나와 위험천만한 경주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기동취재부 박장범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출발신호가 떨어지자 자동차 2대가 쏜살같이 미끄러져 나갑니다.
불과 몇 초 사이, 직선거리 400m를 누가 앞지르냐를 가르는 아찔한 경주입니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패달을 밟아 엔진출력을 최대한 높인 다음 마치 감긴 용수철을 풀어버리듯 출발합니다.
순간적인 가속으로 배기통에서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속도가 시속 60km를 넘기 시작해 불과 5, 6초 만에 시속 120m를 돌파합니다.
급출발과 급가속, 불법 U턴 등 안전을 무시한 주행은 사고를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목격자: 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싹 틀더라고요.
⊙기자: 불법 U이요?
⊙사고 목격자: 네.
⊙기자: 최근에는 사망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경주에 참가하는 차량은 보통 200여 대.
번호판이 전문경주용 차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일반 도로로 지나가는 차량들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최진선: 저는 더군다나 여자인데 운전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놀라겠어요.
저도 지금 오면서 자기네들 쭉 그렇게 서 있으니까 저도 중앙선 넘어서 왔는데 지금 뭐하는 것들인지 모르겠어요.
⊙기자: 인근 주민들도 밤새도록 귀를 찢는 굉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 제 애가 밤마다 경기 일으키고 깜짝깜짝 놀라고 겁이나서 이제는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기자: 주말마다 반복되는 어이없는 일이 왜 방치되고 있을까.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차량들이 순식간에 흩어집니다.
경찰이 단속을 한 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또다시 100여 대 이상의 차량들이 몰려듭니다.
단속이 미온적이기 때문입니다.
⊙경찰: 들어가세요. 노는 건 좋은 데 신고가 많이 들어와서 그래요.
⊙기자: 이 차들은 대부분 불법으로 성능을 개조했습니다.
엔진과 배기장치, 제동장치 등 수십여 가지를 뜯어 고치는 데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법 경주차: 천500에서 3000만 원까지 들어가요.
⊙기자: 고치는 데요?
⊙불법 경주차: 네.
⊙기자: 차가 기형적으로 개조된 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삼(자동차경주협회 기술위원장): 일반도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호인들이 주최하고 동호인들이 진행을 하는 거리의 레이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법적인 겁니다.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큰 사고로 직결될 수도 있어요.
⊙기자: 일부 겁없는 젊은이들의 불법 자동차경주가 도로를 무법지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그 현장을 기동취재부 박장범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출발신호가 떨어지자 자동차 2대가 쏜살같이 미끄러져 나갑니다.
불과 몇 초 사이, 직선거리 400m를 누가 앞지르냐를 가르는 아찔한 경주입니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패달을 밟아 엔진출력을 최대한 높인 다음 마치 감긴 용수철을 풀어버리듯 출발합니다.
순간적인 가속으로 배기통에서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속도가 시속 60km를 넘기 시작해 불과 5, 6초 만에 시속 120m를 돌파합니다.
급출발과 급가속, 불법 U턴 등 안전을 무시한 주행은 사고를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목격자: 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싹 틀더라고요.
⊙기자: 불법 U이요?
⊙사고 목격자: 네.
⊙기자: 최근에는 사망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경주에 참가하는 차량은 보통 200여 대.
번호판이 전문경주용 차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일반 도로로 지나가는 차량들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최진선: 저는 더군다나 여자인데 운전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놀라겠어요.
저도 지금 오면서 자기네들 쭉 그렇게 서 있으니까 저도 중앙선 넘어서 왔는데 지금 뭐하는 것들인지 모르겠어요.
⊙기자: 인근 주민들도 밤새도록 귀를 찢는 굉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 제 애가 밤마다 경기 일으키고 깜짝깜짝 놀라고 겁이나서 이제는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기자: 주말마다 반복되는 어이없는 일이 왜 방치되고 있을까.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차량들이 순식간에 흩어집니다.
경찰이 단속을 한 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또다시 100여 대 이상의 차량들이 몰려듭니다.
단속이 미온적이기 때문입니다.
⊙경찰: 들어가세요. 노는 건 좋은 데 신고가 많이 들어와서 그래요.
⊙기자: 이 차들은 대부분 불법으로 성능을 개조했습니다.
엔진과 배기장치, 제동장치 등 수십여 가지를 뜯어 고치는 데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법 경주차: 천500에서 3000만 원까지 들어가요.
⊙기자: 고치는 데요?
⊙불법 경주차: 네.
⊙기자: 차가 기형적으로 개조된 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삼(자동차경주협회 기술위원장): 일반도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호인들이 주최하고 동호인들이 진행을 하는 거리의 레이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법적인 겁니다.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큰 사고로 직결될 수도 있어요.
⊙기자: 일부 겁없는 젊은이들의 불법 자동차경주가 도로를 무법지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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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자동차 경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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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4-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경주용으로 불법 개조된 자동차 수백 대가 주말마다 일반 도로에 쏟아져 나와 위험천만한 경주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기동취재부 박장범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출발신호가 떨어지자 자동차 2대가 쏜살같이 미끄러져 나갑니다.
불과 몇 초 사이, 직선거리 400m를 누가 앞지르냐를 가르는 아찔한 경주입니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패달을 밟아 엔진출력을 최대한 높인 다음 마치 감긴 용수철을 풀어버리듯 출발합니다.
순간적인 가속으로 배기통에서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속도가 시속 60km를 넘기 시작해 불과 5, 6초 만에 시속 120m를 돌파합니다.
급출발과 급가속, 불법 U턴 등 안전을 무시한 주행은 사고를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목격자: 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싹 틀더라고요.
⊙기자: 불법 U이요?
⊙사고 목격자: 네.
⊙기자: 최근에는 사망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경주에 참가하는 차량은 보통 200여 대.
번호판이 전문경주용 차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일반 도로로 지나가는 차량들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최진선: 저는 더군다나 여자인데 운전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놀라겠어요.
저도 지금 오면서 자기네들 쭉 그렇게 서 있으니까 저도 중앙선 넘어서 왔는데 지금 뭐하는 것들인지 모르겠어요.
⊙기자: 인근 주민들도 밤새도록 귀를 찢는 굉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 제 애가 밤마다 경기 일으키고 깜짝깜짝 놀라고 겁이나서 이제는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기자: 주말마다 반복되는 어이없는 일이 왜 방치되고 있을까.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차량들이 순식간에 흩어집니다.
경찰이 단속을 한 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또다시 100여 대 이상의 차량들이 몰려듭니다.
단속이 미온적이기 때문입니다.
⊙경찰: 들어가세요. 노는 건 좋은 데 신고가 많이 들어와서 그래요.
⊙기자: 이 차들은 대부분 불법으로 성능을 개조했습니다.
엔진과 배기장치, 제동장치 등 수십여 가지를 뜯어 고치는 데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법 경주차: 천500에서 3000만 원까지 들어가요.
⊙기자: 고치는 데요?
⊙불법 경주차: 네.
⊙기자: 차가 기형적으로 개조된 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삼(자동차경주협회 기술위원장): 일반도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호인들이 주최하고 동호인들이 진행을 하는 거리의 레이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법적인 겁니다.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큰 사고로 직결될 수도 있어요.
⊙기자: 일부 겁없는 젊은이들의 불법 자동차경주가 도로를 무법지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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