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울린 도둑…조화 7백 개 사라져

입력 2015.09.30 (19:07) 수정 2015.09.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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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주의 한 공원묘지에서 묘소에 꽃아 둔 조화 수백 개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추석을 맞아 조상 묘를 찾은 성묘객들이 황당한 사건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다음 날 밤, 성인 남자 네명이 공원묘지 언덕을 오릅니다.

30분도 되지 않아 무언가를 한 아름 안고서 내려옵니다.

이들이 갖고 내려온 것은 다름 아닌 추석 성묘객들이 조상묘에 바친 조화.

이렇게 각 묘지 앞에 꽂혀 있던 조화 7백 개가 뽑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훔친 조화는 싯가 4백만 원 상당.

꽃값도 꽃값이지만, 성묘객들은 조상들에게 바친 정성을 도둑맞았다며 황당해 합니다.

<녹취> 성묘객(음성변조) : "황당하죠. 어떻게 꽃을 갖고 갈 것이 없어서 거기 망자한테 꽂아진 꽃을 갖고 가나."

추석 연휴 이 공원묘지를 다녀간 성묘객이 만 5천 여명.

성묘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공원 관리사무소는 우선 다른 조화를 구해 다시 꽂아 놓았습니다.

<녹취> 공원묘지 관계자(음성변조) : "(꽃이) 하나도 없었던 거에요. 여기도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저희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고."

경찰은 공원묘지에 야간 관리자가 없는 틈을 타 묘지 조화를 유통하는 업자 등이 조화를 훔친 것으로 보고, CCTV에 찍힌 남성 4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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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묘객 울린 도둑…조화 7백 개 사라져
    • 입력 2015-09-30 19:08:43
    • 수정2015-09-30 19: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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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주의 한 공원묘지에서 묘소에 꽃아 둔 조화 수백 개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추석을 맞아 조상 묘를 찾은 성묘객들이 황당한 사건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다음 날 밤, 성인 남자 네명이 공원묘지 언덕을 오릅니다.

30분도 되지 않아 무언가를 한 아름 안고서 내려옵니다.

이들이 갖고 내려온 것은 다름 아닌 추석 성묘객들이 조상묘에 바친 조화.

이렇게 각 묘지 앞에 꽂혀 있던 조화 7백 개가 뽑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훔친 조화는 싯가 4백만 원 상당.

꽃값도 꽃값이지만, 성묘객들은 조상들에게 바친 정성을 도둑맞았다며 황당해 합니다.

<녹취> 성묘객(음성변조) : "황당하죠. 어떻게 꽃을 갖고 갈 것이 없어서 거기 망자한테 꽂아진 꽃을 갖고 가나."

추석 연휴 이 공원묘지를 다녀간 성묘객이 만 5천 여명.

성묘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공원 관리사무소는 우선 다른 조화를 구해 다시 꽂아 놓았습니다.

<녹취> 공원묘지 관계자(음성변조) : "(꽃이) 하나도 없었던 거에요. 여기도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저희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고."

경찰은 공원묘지에 야간 관리자가 없는 틈을 타 묘지 조화를 유통하는 업자 등이 조화를 훔친 것으로 보고, CCTV에 찍힌 남성 4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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