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 동반자살 1명 숨져

입력 2002.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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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남자 두 명이 수면제 800알을 나눠먹고 동반자살을 기도해 그 중 한 명이 숨졌습니다.
카드빚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서울 회현동의 한 여관에서 20대 투숙객 백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부검 결과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 씨와 함께 수면제를 먹은 28살 홍 모씨는 이틀 만에 깨어나 오늘 경찰의 조사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구청의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친해진 이들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은 수천만 원의 카드빚과 사채 때문이었습니다.
⊙홍 모씨(동반자살 기도자): 우리가 (죽어서 )없어지면 그 빚도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여행을 떠난 적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성훈(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계):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복어알도 먹고 스스로 동맥도 끊고 농약도 먹고 한 대여섯 차례 자살을 결심했던 것으로 밝혀진 것 같습니다.
⊙기자: 홍 씨 등은 여행에서 자살하는 데 실패하자 서울로 돌아와 지난 24일 수면제 수백 알을 구해서 나눠먹었습니다.
경찰은 자살을 기도한 홍 씨와 이들에게 수면제를 구해 준 27살 김 모씨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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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빚 동반자살 1명 숨져
    • 입력 2002-04-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0대 남자 두 명이 수면제 800알을 나눠먹고 동반자살을 기도해 그 중 한 명이 숨졌습니다. 카드빚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서울 회현동의 한 여관에서 20대 투숙객 백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부검 결과 한꺼번에 많은 양의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 씨와 함께 수면제를 먹은 28살 홍 모씨는 이틀 만에 깨어나 오늘 경찰의 조사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구청의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친해진 이들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은 수천만 원의 카드빚과 사채 때문이었습니다. ⊙홍 모씨(동반자살 기도자): 우리가 (죽어서 )없어지면 그 빚도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여행을 떠난 적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성훈(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계):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복어알도 먹고 스스로 동맥도 끊고 농약도 먹고 한 대여섯 차례 자살을 결심했던 것으로 밝혀진 것 같습니다. ⊙기자: 홍 씨 등은 여행에서 자살하는 데 실패하자 서울로 돌아와 지난 24일 수면제 수백 알을 구해서 나눠먹었습니다. 경찰은 자살을 기도한 홍 씨와 이들에게 수면제를 구해 준 27살 김 모씨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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