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미술장터…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다

입력 2015.10.03 (06:52) 수정 2015.10.0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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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술 작품들이란 가격도 비싼 데다 화랑에 들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살 마음을 먹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술작가들이 화랑이 아닌 거리에서 작품들을 전시하고 파는 대규모 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화를 그리는 박경호 씨는 중견 화가입니다.

국내외 미술공모전 수상 경력에, 이름도 제법 알려졌지만, 생활은 늘 빠듯합니다.

작품을 팔려면 전시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경호(중견화가) : "(전시회)2년에 한 번 어쩔 땐 4년에 한 번 하는데 들어간 돈 만큼 (판매가)된다면 그것도 잘 됐다고 봐야 되는 거고..."

거리에 마련된 미술장터는 이런 작가들의 고민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커피 한 잔 여유에 잠시 들른 직장인부터 지나던 길에 우연히 그림을 보고는 발길을 멈춘 행인들까지.

작품을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박정예(거리 시민) : "일반 사람들이 화랑 가서 작품을 사기는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런 기회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미술협회 소속 작가 2천여 명의 작품 2천4백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거리 장터로는 역대 최대 규모, 가격은 백 만 원 이하로 낮췄습니다.

엽서 크기만한 그림 한 점이 백만 원을 호가하는 유명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을 선뜻 파격적인 가격에 내놨습니다.

<인터뷰> 양태석(원로작가) : "침체된 미술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지만 다 동참하게 됐습니다."

화랑의 두터운 벽을 뛰쳐나온 미술 작품들.

작가와 대중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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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미술장터…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다
    • 입력 2015-10-03 08:09:54
    • 수정2015-10-03 09:07: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술 작품들이란 가격도 비싼 데다 화랑에 들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살 마음을 먹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술작가들이 화랑이 아닌 거리에서 작품들을 전시하고 파는 대규모 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화를 그리는 박경호 씨는 중견 화가입니다.

국내외 미술공모전 수상 경력에, 이름도 제법 알려졌지만, 생활은 늘 빠듯합니다.

작품을 팔려면 전시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경호(중견화가) : "(전시회)2년에 한 번 어쩔 땐 4년에 한 번 하는데 들어간 돈 만큼 (판매가)된다면 그것도 잘 됐다고 봐야 되는 거고..."

거리에 마련된 미술장터는 이런 작가들의 고민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커피 한 잔 여유에 잠시 들른 직장인부터 지나던 길에 우연히 그림을 보고는 발길을 멈춘 행인들까지.

작품을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박정예(거리 시민) : "일반 사람들이 화랑 가서 작품을 사기는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런 기회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미술협회 소속 작가 2천여 명의 작품 2천4백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거리 장터로는 역대 최대 규모, 가격은 백 만 원 이하로 낮췄습니다.

엽서 크기만한 그림 한 점이 백만 원을 호가하는 유명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을 선뜻 파격적인 가격에 내놨습니다.

<인터뷰> 양태석(원로작가) : "침체된 미술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지만 다 동참하게 됐습니다."

화랑의 두터운 벽을 뛰쳐나온 미술 작품들.

작가와 대중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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