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가을 야구, 나라마다 다르다?

입력 2015.10.12 (08:45) 수정 2015.10.12 (11: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프로야구는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가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모두 프로야구 가을잔치에 한창인데요.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한미일 야구 가을 잔치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각국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고요?

<기자 멘트>

미국과 일본이 양대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단일리그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리그의 특성에 맞는 한국식 가을 잔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규 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되는데요.

삼성이 5년 연속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있습니다.

올 시즌 처음 치른 와일드카드 전에선 넥센이 이기면서, 정규시즌 3위 팀 두산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습니다.

넥센‧두산전 승자가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갖고요.

여기서 이긴 팀이 삼성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0월 26일 열리게 되는데요,

삼성은 20일 넘게 휴식을 취한 뒤에 한국시리즈에 나서게 됩니다.

<질문>
이렇게 오래 휴식을 취하면, 삼성이 굉장히 유리하겠군요?

<답변>
우리나라 가을 잔치의 가장 큰 특징은 정규시즌 1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2002년 이후 12년 연속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 같은 방식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한 건, 2번 밖에 없었습니다.

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바 있습니다.

야구계에선 정규시즌을 144경기나 치르기 때문에 정규시즌 1위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의견도 있는데요,

우리처럼 단일리그인 호주나 중남미리그의 경우엔, 우리처럼 1위에 대한 혜택이 크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질문>
다른 나라 사정도 궁금한데요, 미국은 가을 잔치를 어떻게 치르고 있습니까?

<답변>
미국도 포스트시즌 출전 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와 다른 점은 정규시즌 1위 팀에 대한 혜택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녈리그로 나뉘어져 있고요.

동부와 중부, 서부지구 1위팀이 와일드카드 승리 팀과 대결하는 구조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승률이높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지구 1위를 하지 못하고, 와일드카드자격으로 가을 잔치에 나선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지난해엔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2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을 정도로 정규시즌과는 또 다른 승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질문>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1위에 대한 혜택이 우리나라보다 더 크다면서요?

<답변>
일본 역시 양대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리그 챔피언을 가릴 때 정규시즌 1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일본은 1위 팀에게 1승이 주어지는 데요.

이 때문 6전 4승제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본프로야구 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6경기가 모두 정규시즌 1위 팀의 홈구장에서만 펼쳐집니다.

1위 팀은 1승을 안고 나서기 때문에, 3경기만 이기면 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됩니다.

다른 팀 입장에선 전부 원정경기를 하는 가운데 6번 중 4번을 이겨야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합니다.

2008년부터 이 같은 방식을 하고 있는데요,

센트랄리그는 100% 1위 팀이 우승했고, 퍼시픽리그는 2010년 지바 롯데가 딱 한번 정규시즌 1위 팀을 물리치고, 우승한바 있습니다.

일본은 양대 리그 챔피언들이 일본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질문>
미국과 일본 모두 가을 잔치가 진행 중인데, 우리 선수들이 뛰는 구단들이 선전하고 있죠?

<답변>
메이저리그의 경우 국내 선수들이 뛰고 있는 친숙한 팀들이 모두 가을 잔치에 올랐습니다.

류현진과 강정호 선수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되었지만 추신수 선수는 가을 잔치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LA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요.

추신수 선수가 뛰는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기록했습니다.

만일 류현진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수도 있었는데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무산됐습니다.

강정호 선수의 피츠버그도 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피츠버그 입장에선 강정호 선수가 있었다면, 팀 전력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강정호나 피츠버그 모두 부상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결국 국내 선수 중엔 추신수 선수만이 메이저리그 가을잔치에 출전해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프로야구에선 이대호와 이대은 선수가 가을 잔치에 이름을 올렸지요?

<답변>
지난해엔 이대호, 오승환 선수가 일본시리즈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요.

올시즌엔 오승환 선수가 부상 때문에, 가을 잔치 출전이 어렵게 됐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대호 선수의 소프트뱅크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올해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포츠그램] 가을 야구, 나라마다 다르다?
    • 입력 2015-10-12 08:48:18
    • 수정2015-10-12 11:06:4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국내 프로야구는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가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모두 프로야구 가을잔치에 한창인데요.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한미일 야구 가을 잔치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각국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고요? <기자 멘트> 미국과 일본이 양대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단일리그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리그의 특성에 맞는 한국식 가을 잔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규 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되는데요. 삼성이 5년 연속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있습니다. 올 시즌 처음 치른 와일드카드 전에선 넥센이 이기면서, 정규시즌 3위 팀 두산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습니다. 넥센‧두산전 승자가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갖고요. 여기서 이긴 팀이 삼성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0월 26일 열리게 되는데요, 삼성은 20일 넘게 휴식을 취한 뒤에 한국시리즈에 나서게 됩니다. <질문> 이렇게 오래 휴식을 취하면, 삼성이 굉장히 유리하겠군요? <답변> 우리나라 가을 잔치의 가장 큰 특징은 정규시즌 1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2002년 이후 12년 연속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 같은 방식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한 건, 2번 밖에 없었습니다. 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뒤,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바 있습니다. 야구계에선 정규시즌을 144경기나 치르기 때문에 정규시즌 1위에 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의견도 있는데요, 우리처럼 단일리그인 호주나 중남미리그의 경우엔, 우리처럼 1위에 대한 혜택이 크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질문> 다른 나라 사정도 궁금한데요, 미국은 가을 잔치를 어떻게 치르고 있습니까? <답변> 미국도 포스트시즌 출전 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와 다른 점은 정규시즌 1위 팀에 대한 혜택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녈리그로 나뉘어져 있고요. 동부와 중부, 서부지구 1위팀이 와일드카드 승리 팀과 대결하는 구조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승률이높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지구 1위를 하지 못하고, 와일드카드자격으로 가을 잔치에 나선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지난해엔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2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을 정도로 정규시즌과는 또 다른 승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질문>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1위에 대한 혜택이 우리나라보다 더 크다면서요? <답변> 일본 역시 양대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리그 챔피언을 가릴 때 정규시즌 1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일본은 1위 팀에게 1승이 주어지는 데요. 이 때문 6전 4승제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본프로야구 리그 챔피언 결정전은 6경기가 모두 정규시즌 1위 팀의 홈구장에서만 펼쳐집니다. 1위 팀은 1승을 안고 나서기 때문에, 3경기만 이기면 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됩니다. 다른 팀 입장에선 전부 원정경기를 하는 가운데 6번 중 4번을 이겨야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합니다. 2008년부터 이 같은 방식을 하고 있는데요, 센트랄리그는 100% 1위 팀이 우승했고, 퍼시픽리그는 2010년 지바 롯데가 딱 한번 정규시즌 1위 팀을 물리치고, 우승한바 있습니다. 일본은 양대 리그 챔피언들이 일본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질문> 미국과 일본 모두 가을 잔치가 진행 중인데, 우리 선수들이 뛰는 구단들이 선전하고 있죠? <답변> 메이저리그의 경우 국내 선수들이 뛰고 있는 친숙한 팀들이 모두 가을 잔치에 올랐습니다. 류현진과 강정호 선수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되었지만 추신수 선수는 가을 잔치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LA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요. 추신수 선수가 뛰는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기록했습니다. 만일 류현진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지 않았다면,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수도 있었는데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무산됐습니다. 강정호 선수의 피츠버그도 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피츠버그 입장에선 강정호 선수가 있었다면, 팀 전력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강정호나 피츠버그 모두 부상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결국 국내 선수 중엔 추신수 선수만이 메이저리그 가을잔치에 출전해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프로야구에선 이대호와 이대은 선수가 가을 잔치에 이름을 올렸지요? <답변> 지난해엔 이대호, 오승환 선수가 일본시리즈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요. 올시즌엔 오승환 선수가 부상 때문에, 가을 잔치 출전이 어렵게 됐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대호 선수의 소프트뱅크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올해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