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오늘 귀환…20차 상봉 마무리

입력 2015.10.26 (12:01) 수정 2015.10.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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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녘의 이산가족들을 만난 우리측 2차 상봉단이 2박 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돌아옵니다.

이로써 1년 8개월만에 재개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건데요,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의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우리측 이산가족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리포트>

네. 우리측 이산가족들은 조금 전 작별 상봉을 마치고, 숙소에서 짐을 챙기며, 남측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오후 1시부터 금강산 온정각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30분쯤 금강산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앞서 우리 측 이산가족 254명은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8명과 작별상봉을 했는데요.

기약없는 이별을 앞에 두고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요,

88살 이복순 할머니는 눈물이 그치지 않아 의료진이 보살피기까지 했습니다.

가족들은 또 가족관계와 주소를 적은 쪽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건강을 당부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배양효 할아버지의 남측 아들 배상석 씨가 "편지를 주고 받게 해달라"고 소리쳐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특히 작별상봉이 끝난 뒤 우리 측 가족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순간은, 유리 창을 사이에 두고 양측 가족이 동시에 오열하는 가슴 아픈 장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번 1차 행사 때는 창문을 통해 손이라도 잡았지만 이번에는 통유리여서 그마저도 못했다고 합니다.

오늘 상봉단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곳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4시 10분쯤 도착해 입경 심사를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써 20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두 차례에 걸쳐 남북의 가족 천 명 가까이가 혈육을 확인한 이번 행사는 모두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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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오늘 귀환…20차 상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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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0-26 13: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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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녘의 이산가족들을 만난 우리측 2차 상봉단이 2박 3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돌아옵니다.

이로써 1년 8개월만에 재개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건데요,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의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우리측 이산가족들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리포트>

네. 우리측 이산가족들은 조금 전 작별 상봉을 마치고, 숙소에서 짐을 챙기며, 남측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오후 1시부터 금강산 온정각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30분쯤 금강산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앞서 우리 측 이산가족 254명은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8명과 작별상봉을 했는데요.

기약없는 이별을 앞에 두고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요,

88살 이복순 할머니는 눈물이 그치지 않아 의료진이 보살피기까지 했습니다.

가족들은 또 가족관계와 주소를 적은 쪽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건강을 당부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배양효 할아버지의 남측 아들 배상석 씨가 "편지를 주고 받게 해달라"고 소리쳐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특히 작별상봉이 끝난 뒤 우리 측 가족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순간은, 유리 창을 사이에 두고 양측 가족이 동시에 오열하는 가슴 아픈 장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번 1차 행사 때는 창문을 통해 손이라도 잡았지만 이번에는 통유리여서 그마저도 못했다고 합니다.

오늘 상봉단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곳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4시 10분쯤 도착해 입경 심사를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써 20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두 차례에 걸쳐 남북의 가족 천 명 가까이가 혈육을 확인한 이번 행사는 모두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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