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빚투성이 민관 합작사업

입력 2002.05.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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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제 10년의 공과를 점검하는 연속기획입니다.
오늘은 수익창출은커녕 빚만 떠안게 한 자치단체의 각종 민관합작사업의 문제점을 이용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78억원, 농협과 민간업체가 83억원을 들여 세운 농축산물 물류센터입니다.
운영 첫해인 지난 2000년에 98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76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뛰어든 게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권오성(중부 농축산 물류센터 지원본부장): 도매물류센터가 아직까지 정착화되지 않은 관계로 인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부분 저희들이 실수를 많이 한 부분들이...
⊙기자: 급기야는 운영자금마저 달려 지난 2월 외자 190억원을 들여왔지만 올해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충북 청원군은 월 임대료 1억원에 군청소유의 초정약수 호텔운영을 3년 전 민간업체에 맡겼습니다.
그러나 운영업체는 지금까지 군청에 단 한푼의 임대료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호텔 회원 3400여 명이 원금 103억원의 상환을 요구할 경우 군청이 대신 물어야 할 처지입니다.
⊙유근호(충북 청원군청 사무관):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이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저희 청원군에서는 회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의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민관합작사업 34건 가운데 19건에서 모두 284억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장밋빛 청사진만 앞세운 마구잡이식 투자가 계속되는 한 아까운 예산낭비는 막을 수 없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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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자치단체, 빚투성이 민관 합작사업
    • 입력 2002-05-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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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제 10년의 공과를 점검하는 연속기획입니다. 오늘은 수익창출은커녕 빚만 떠안게 한 자치단체의 각종 민관합작사업의 문제점을 이용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78억원, 농협과 민간업체가 83억원을 들여 세운 농축산물 물류센터입니다. 운영 첫해인 지난 2000년에 98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76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뛰어든 게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권오성(중부 농축산 물류센터 지원본부장): 도매물류센터가 아직까지 정착화되지 않은 관계로 인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부분 저희들이 실수를 많이 한 부분들이... ⊙기자: 급기야는 운영자금마저 달려 지난 2월 외자 190억원을 들여왔지만 올해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충북 청원군은 월 임대료 1억원에 군청소유의 초정약수 호텔운영을 3년 전 민간업체에 맡겼습니다. 그러나 운영업체는 지금까지 군청에 단 한푼의 임대료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호텔 회원 3400여 명이 원금 103억원의 상환을 요구할 경우 군청이 대신 물어야 할 처지입니다. ⊙유근호(충북 청원군청 사무관): 여러 가지 상황이 많이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저희 청원군에서는 회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의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민관합작사업 34건 가운데 19건에서 모두 284억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장밋빛 청사진만 앞세운 마구잡이식 투자가 계속되는 한 아까운 예산낭비는 막을 수 없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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