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운전자 사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입력 2015.11.03 (07:18) 수정 2015.11.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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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 네명 가운데 한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에선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큰 골치거립니다.

특히 치매증상이 있는 고령자들이 일으키는 중대사고가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야자키시 역 앞 교차로에 부서진 경승용차가 뒤집혀 있습니다.

이 차는 대낮에 갑자기 인도 위를 7백미터나 폭주하면서 잇따라 보행자를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조사결과 73살의 남성 운전자는 치매증상으로 사고 이틀 전까지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차도와 인도를 분간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사고운전자 이웃 : "성격이 차분하고 늘 천천히 운전을 해서 특별히 이상한 점은 못 느꼈습니다."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를 피하기 위해 운전자가 급히 핸들을 꺾습니다.

<녹취> "위험하다 위험해"

지난해 일본에서 일어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220여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비율이 70%가 넘습니다.

특히 치매 증상으로 인한 고령운전자들의 중대사고가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라이(국립의료센터 연구부장) : "차에 부딪힌 자국이 늘어나거나 하면 주변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치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의사의 진단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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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고령운전자 사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 입력 2015-11-03 07:22:24
    • 수정2015-11-03 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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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 네명 가운데 한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에선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큰 골치거립니다.

특히 치매증상이 있는 고령자들이 일으키는 중대사고가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야자키시 역 앞 교차로에 부서진 경승용차가 뒤집혀 있습니다.

이 차는 대낮에 갑자기 인도 위를 7백미터나 폭주하면서 잇따라 보행자를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조사결과 73살의 남성 운전자는 치매증상으로 사고 이틀 전까지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차도와 인도를 분간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사고운전자 이웃 : "성격이 차분하고 늘 천천히 운전을 해서 특별히 이상한 점은 못 느꼈습니다."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를 피하기 위해 운전자가 급히 핸들을 꺾습니다.

<녹취> "위험하다 위험해"

지난해 일본에서 일어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220여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비율이 70%가 넘습니다.

특히 치매 증상으로 인한 고령운전자들의 중대사고가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라이(국립의료센터 연구부장) : "차에 부딪힌 자국이 늘어나거나 하면 주변에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치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의사의 진단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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