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노래 부르는 모습까지…北도 SNS 열풍

입력 2015.11.16 (07:18) 수정 2015.11.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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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NS를 활용한 북한의 대외 선전 전략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당국 차원에서 아예 SNS를 개설해 선전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외국인들의 영상을 통한 체제 홍보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음 공개된 김일성의 한복 차림 모습입니다.

<녹취> 김일성 ‘사향가’: "문 앞에서 눈물 흘리며..."

말년의 김일성이 노래를 부르고 채 열살이 안 된 김정은 등 사진 3천 장이 무더기로 공개됐습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이 SNS망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들입니다.

지난 9월, 한 외국인의 카메라에는 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동원된 청소년들이 담겼습니다.

평양 시내 스케이트장에서부터.

<녹취> "너희들 롤러스케이트 좋아해? (네)"

대형마트의 수입품 코너.

<녹취> 이작자이 라나(평양 외교관 자녀) : "독일 제품이 많이 있는데요. 이건 토마토소스를 버무린 정어리, 이건 조개에 마늘 소스?"

꽉 막힌 평양의 도로까지 관광객들이 찍어 올리는 소재들도 갈수록 다양해집니다.

<녹취> "운영 안 합니까? 커피 마시고 싶어!"

최근엔 북한 안내원의 평양 맛집 동영상까지.

모두 북한 당국의 허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해외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찍어 보내는 사진들은 결국 북한 당국이 보여주고자 하는 정치적인 선전물의 결과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화염에 휩싸인 고려호텔의 모습 등 북한의 이면이 여과없이 공개되고, 한 관광객은 평양을 영화 '헝거게임' 속 독재 도시에 비유하는 등 개방과 통제 사이에서 북한 당국의 딜레마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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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노래 부르는 모습까지…北도 SNS 열풍
    • 입력 2015-11-16 07:31:45
    • 수정2015-11-16 09: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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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NS를 활용한 북한의 대외 선전 전략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당국 차원에서 아예 SNS를 개설해 선전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외국인들의 영상을 통한 체제 홍보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음 공개된 김일성의 한복 차림 모습입니다.

<녹취> 김일성 ‘사향가’: "문 앞에서 눈물 흘리며..."

말년의 김일성이 노래를 부르고 채 열살이 안 된 김정은 등 사진 3천 장이 무더기로 공개됐습니다.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이 SNS망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들입니다.

지난 9월, 한 외국인의 카메라에는 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동원된 청소년들이 담겼습니다.

평양 시내 스케이트장에서부터.

<녹취> "너희들 롤러스케이트 좋아해? (네)"

대형마트의 수입품 코너.

<녹취> 이작자이 라나(평양 외교관 자녀) : "독일 제품이 많이 있는데요. 이건 토마토소스를 버무린 정어리, 이건 조개에 마늘 소스?"

꽉 막힌 평양의 도로까지 관광객들이 찍어 올리는 소재들도 갈수록 다양해집니다.

<녹취> "운영 안 합니까? 커피 마시고 싶어!"

최근엔 북한 안내원의 평양 맛집 동영상까지.

모두 북한 당국의 허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 강동완(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해외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찍어 보내는 사진들은 결국 북한 당국이 보여주고자 하는 정치적인 선전물의 결과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화염에 휩싸인 고려호텔의 모습 등 북한의 이면이 여과없이 공개되고, 한 관광객은 평양을 영화 '헝거게임' 속 독재 도시에 비유하는 등 개방과 통제 사이에서 북한 당국의 딜레마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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