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붕어로 번식?…“멸종위기종도 복원”

입력 2015.11.16 (07:39) 수정 2015.11.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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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동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다른 어종에 이식해 번식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퉁사리 등 멸종위기종 복원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인을 잃은 슬픔에 스스로 냉동 인간이 된 남자가 50년 뒤 다시 깨어납니다.

냉동 생물의 부활,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1년 간 냉동실에 있던 토종 붕어를 연구진이 꺼내 해동합니다.

토종 붕어 생식기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채취한 줄기세포를 살아있는 일본산 금붕어 암·수컷 배에 각각 이식합니다.

암컷이 낳은 알과 수컷 금붕어의 정자가 수정하면 토종 붕어 새끼가 부화합니다.

주황 빛깔의 일본산 금붕어에서 갈색 토종 붕어가 태어난 셈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이식기술은 해외 과학잡지에도 게재됐습니다.

<인터뷰> 이승기(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 "생식 줄기세포를 동결 보존했다가 그 세포를 다른 종의 배에 이식하는 과정을 통해 알과 정자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부는, 어류 간 이식기술을 퉁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 복원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파충류와 양서류 등에 대해서도 이식 기술을 차례로 개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상배(국립생물자원관장) : "멸종 위기종을 증식 복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화 쪽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줄기세포 이식으로 태어난 새끼는 부모 형질을 온전히 이어받은 개체여서,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와는 다르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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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 붕어로 번식?…“멸종위기종도 복원”
    • 입력 2015-11-16 08:08:27
    • 수정2015-11-16 09: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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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동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다른 어종에 이식해 번식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퉁사리 등 멸종위기종 복원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인을 잃은 슬픔에 스스로 냉동 인간이 된 남자가 50년 뒤 다시 깨어납니다.

냉동 생물의 부활,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1년 간 냉동실에 있던 토종 붕어를 연구진이 꺼내 해동합니다.

토종 붕어 생식기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채취한 줄기세포를 살아있는 일본산 금붕어 암·수컷 배에 각각 이식합니다.

암컷이 낳은 알과 수컷 금붕어의 정자가 수정하면 토종 붕어 새끼가 부화합니다.

주황 빛깔의 일본산 금붕어에서 갈색 토종 붕어가 태어난 셈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이식기술은 해외 과학잡지에도 게재됐습니다.

<인터뷰> 이승기(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 "생식 줄기세포를 동결 보존했다가 그 세포를 다른 종의 배에 이식하는 과정을 통해 알과 정자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부는, 어류 간 이식기술을 퉁사리,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 복원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파충류와 양서류 등에 대해서도 이식 기술을 차례로 개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상배(국립생물자원관장) : "멸종 위기종을 증식 복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화 쪽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줄기세포 이식으로 태어난 새끼는 부모 형질을 온전히 이어받은 개체여서,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와는 다르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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