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도 국회 안에서” 영원한 의회주의자 YS

입력 2015.11.25 (21:08) 수정 2015.11.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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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의 평생을 정치활동에 몸담아 온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불립니다.

암울했던 권위주의 통치 시절, 의회에서 떠밀려나 거리에서 열변을 토하기도 했지만, 싸워도 의회 안에서 해야 한다는 신념을 설파하며 국회를 존중하고 의지한 의회주의자였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3년 유신 체제에 반발하며 야당 의원들이 장외 투쟁과 등원 거부를 주장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반대합니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우며 유신 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며 국회를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3당 통합 이후 야당과 갈등이 생겼을 때도 적어도 의회는 지키며 협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1990년/당시 민자당 대표) : "국회에 들어와서 이야기한다면 우리당은 야당 측이 제시하는 어떠한 비판이나 대안도 선입견 없이 충분히 검토하고 또 폭넓게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에게 의회는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고, 의회주의는 절대적인 신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군부 정권에 의해 정치 활동이 금지됐을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국회에서 보냈습니다.

대통령이 돼 국회를 방문했을 때도 의회정치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1996년) :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 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최다선인 9선 의원을 지내며 영원한 의회주의자를 자부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26일 영결식을 끝으로 국회와 이별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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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워도 국회 안에서” 영원한 의회주의자 YS
    • 입력 2015-11-25 21:09:45
    • 수정2015-11-26 09: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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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의 평생을 정치활동에 몸담아 온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영원한 의회주의자로 불립니다. 암울했던 권위주의 통치 시절, 의회에서 떠밀려나 거리에서 열변을 토하기도 했지만, 싸워도 의회 안에서 해야 한다는 신념을 설파하며 국회를 존중하고 의지한 의회주의자였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3년 유신 체제에 반발하며 야당 의원들이 장외 투쟁과 등원 거부를 주장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반대합니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우며 유신 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며 국회를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3당 통합 이후 야당과 갈등이 생겼을 때도 적어도 의회는 지키며 협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1990년/당시 민자당 대표) : "국회에 들어와서 이야기한다면 우리당은 야당 측이 제시하는 어떠한 비판이나 대안도 선입견 없이 충분히 검토하고 또 폭넓게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에게 의회는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고, 의회주의는 절대적인 신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군부 정권에 의해 정치 활동이 금지됐을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국회에서 보냈습니다. 대통령이 돼 국회를 방문했을 때도 의회정치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1996년) :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 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최다선인 9선 의원을 지내며 영원한 의회주의자를 자부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26일 영결식을 끝으로 국회와 이별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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