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들이 회고한 ‘유쾌한 YS’

입력 2015.11.25 (21:40) 수정 2015.11.2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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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소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조문객들은 김 전 대통령의 유쾌한 일화를 떠올리며 때때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조문객들이 회고한 고인의 모습을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한 김 전 대통령이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녹취> 김영삼 : "(클린턴 대통령께서) 점퍼를 안입었기 때문에 일부러 벗고 나왔더니, 클린턴 대통령이 점퍼를 입고 나왔어요."

<녹취> 클린턴 : "제가 반대로 했군요. 사진에서 김 대통령께서 점퍼를 입고 계시길래 저도 입었는데..."

김 전 대통령은 기싸움에서 클린턴을 꽉 눌러줬다고 자랑했다고 조문객들은 회고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곧잘 했다는 유머도 조문객들에게 회자됐습니다.

<녹취> 콜 독일 총리 회담(1993년) : "콜 총리가 원체 키가 크니까 잘 찍어요. 좀."

<녹취> 호소카와 일본 총리 회담(1993년)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근데 여기선 별로 얘기할 게 없지요? (웃음)"

<녹취> 노태우 대통령과 취임식 당일(1993년) : "카메라맨들이 제일 어른이에요. 막 시킨다 아이가..."

때때로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였지만 부인에겐 아이처럼 애교를 부렸던 모습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 : "(양처를 가지면 행복자가 되고) 악처를 가지면 철학자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양처를 가졌기 때문에 철학자가 되지 못하고 행복자가 되었습니다."

소문난 등산 애호가였지만 등산화를 밑창만 간 채 20년을 사용했다는 김 전 대통령의 일화를 떠올리며 조문객들은 울고 웃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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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객들이 회고한 ‘유쾌한 YS’
    • 입력 2015-11-25 21:12:06
    • 수정2015-11-26 0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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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소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조문객들은 김 전 대통령의 유쾌한 일화를 떠올리며 때때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조문객들이 회고한 고인의 모습을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한 김 전 대통령이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녹취> 김영삼 : "(클린턴 대통령께서) 점퍼를 안입었기 때문에 일부러 벗고 나왔더니, 클린턴 대통령이 점퍼를 입고 나왔어요."

<녹취> 클린턴 : "제가 반대로 했군요. 사진에서 김 대통령께서 점퍼를 입고 계시길래 저도 입었는데..."

김 전 대통령은 기싸움에서 클린턴을 꽉 눌러줬다고 자랑했다고 조문객들은 회고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곧잘 했다는 유머도 조문객들에게 회자됐습니다.

<녹취> 콜 독일 총리 회담(1993년) : "콜 총리가 원체 키가 크니까 잘 찍어요. 좀."

<녹취> 호소카와 일본 총리 회담(1993년)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근데 여기선 별로 얘기할 게 없지요? (웃음)"

<녹취> 노태우 대통령과 취임식 당일(1993년) : "카메라맨들이 제일 어른이에요. 막 시킨다 아이가..."

때때로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였지만 부인에겐 아이처럼 애교를 부렸던 모습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2011년 결혼 60주년 회혼식) : "(양처를 가지면 행복자가 되고) 악처를 가지면 철학자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양처를 가졌기 때문에 철학자가 되지 못하고 행복자가 되었습니다."

소문난 등산 애호가였지만 등산화를 밑창만 간 채 20년을 사용했다는 김 전 대통령의 일화를 떠올리며 조문객들은 울고 웃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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