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빈소 지키며 서로 ‘YS의 적통’ 자처

입력 2015.11.25 (21:11) 수정 2015.11.2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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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정치인들은 앞다퉈 고인의 적통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애도의 뜻도 있겠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당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은 앞다퉈 빈소로 달려와 상주를 자처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지난 22일) :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입니다."

<녹취>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지난 22일) : "저의 정치적인 대부셨습니다. 너무 애통스럽습니다."

상도동계를 뿌리로 정치를 시작한 두 사람은 당내에서 불편한 관계를 보여주듯 나흘 연속 빈소를 지키면서도 대화는 거의 나누지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IMF 사태 등 김 전 대통령의 과 보다는 민주화 투쟁 등 공적을 더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지난 24일) : "먼저 정치적 아버지의 노선을 계승 발전시키는 정치적 효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 내놓을 창당 60년사에는 김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내용도 담기로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시켰던 손학규 전 고문도 칩거중이던 강진에서 올라와 내내 빈소를 지켰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외환위기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김 전대통령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고인의 정치적 유지와 추모 열기를 이어 받으려는 보이지 않는 경쟁속에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조문 정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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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들, 빈소 지키며 서로 ‘YS의 적통’ 자처
    • 입력 2015-11-25 21:12:30
    • 수정2015-11-26 0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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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정치인들은 앞다퉈 고인의 적통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애도의 뜻도 있겠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당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은 앞다퉈 빈소로 달려와 상주를 자처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지난 22일) :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입니다."

<녹취>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지난 22일) : "저의 정치적인 대부셨습니다. 너무 애통스럽습니다."

상도동계를 뿌리로 정치를 시작한 두 사람은 당내에서 불편한 관계를 보여주듯 나흘 연속 빈소를 지키면서도 대화는 거의 나누지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IMF 사태 등 김 전 대통령의 과 보다는 민주화 투쟁 등 공적을 더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지난 24일) : "먼저 정치적 아버지의 노선을 계승 발전시키는 정치적 효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 내놓을 창당 60년사에는 김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내용도 담기로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시켰던 손학규 전 고문도 칩거중이던 강진에서 올라와 내내 빈소를 지켰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외환위기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김 전대통령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고인의 정치적 유지와 추모 열기를 이어 받으려는 보이지 않는 경쟁속에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조문 정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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