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민간자격증…피해 속출

입력 2015.11.26 (12:33) 수정 2015.11.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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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채용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자격증 취득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취업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민간자격증인데다, 관련 불만도 크게 늘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 동안 자격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상담이 9천 건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가운데는 자격증 학원으로 인한 피해가 51.5%로 가장 많았고, 취업 보장 같은 허위과장 광고, 자격증 교재 품질과 관련계약으로 인한 피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민간자격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은 매년 150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민간 자격은 17,300여 개였지만 이 가운데 공인 자격은 97개로 0.6%에 불과했습니다.

또 민간자격 가운데 국가자격과 명칭이 똑같거나 비슷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 '심리상담사'는 명칭이 같거나 비슷한 자격이 275개에 이르렀고 '독서지도사'도 236개가 중복 등록됐습니다.

이 때문에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가운데 61%는 국가자격으로 잘못 알고 있었고, 17%는 취득한 자격이 어떤 종류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유로는 81.3%는 '취업'이 목적이라고 답했지만 공기업과 일반기업 채용 31건 가운데 민간자격에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민간자격증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자격증 취득을 구실로 비싼 학원수강 등을 유도하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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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후죽순 민간자격증…피해 속출
    • 입력 2015-11-26 12:37:13
    • 수정2015-11-26 12: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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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채용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자격증 취득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취업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민간자격증인데다, 관련 불만도 크게 늘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 동안 자격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상담이 9천 건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가운데는 자격증 학원으로 인한 피해가 51.5%로 가장 많았고, 취업 보장 같은 허위과장 광고, 자격증 교재 품질과 관련계약으로 인한 피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민간자격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은 매년 1500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민간 자격은 17,300여 개였지만 이 가운데 공인 자격은 97개로 0.6%에 불과했습니다.

또 민간자격 가운데 국가자격과 명칭이 똑같거나 비슷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 '심리상담사'는 명칭이 같거나 비슷한 자격이 275개에 이르렀고 '독서지도사'도 236개가 중복 등록됐습니다.

이 때문에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가운데 61%는 국가자격으로 잘못 알고 있었고, 17%는 취득한 자격이 어떤 종류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유로는 81.3%는 '취업'이 목적이라고 답했지만 공기업과 일반기업 채용 31건 가운데 민간자격에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민간자격증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자격증 취득을 구실로 비싼 학원수강 등을 유도하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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