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이겨낸 한옥 자재 재활용…이색 ‘한옥은행’

입력 2015.11.29 (21:26) 수정 2015.11.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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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도심 속의 한옥들이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한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래된 자재들을 수거해 새 한옥을 짓는데 재활용 하는 한옥은행이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켜켜이 쌓인 흙 먼지를 털어내고, 끌질을 마치면 백여 년 된 고택의 기둥이 다시 새 생명을 얻습니다.

철거되는 한옥에서 수거한 폐자재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한옥은행' 입니다.

건축 폐기물로 버려질 뻔했던 이 목재들은, 깎고 다듬어져 새로운 장소로 옮겨집니다.

<인터뷰> 한석호(한옥 고자재 구입자) :“눈이 확 뜨일 정도로 좋은 목재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집 군데군데 그 목재를 가져와서 재활용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거죠).”

오랜 기간 비바람을 견뎌냈기 때문에 뒤틀림도 적고 단단해 오히려 방금 가공한 목재보다 인기가 더 많습니다.

<인터뷰>김창길(목수) : “건조가 잘됐고, 지금 한 5,60년 이상된 자재라 뒤틀리지도 않고 엄청 좋습니다.”

1930년대 한옥의 초석과 대들보가 한옥식당 신축에 다시 사용되는 등 비영리단체인 '한옥은행'이 문을 연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2천6백여 점의 자재들이 재활용됐습니다.

<인터뷰> 최호진(내셔널트러스트 기금사무국장) : "50년 뒤에 우리 주거 문화가 남아있는게 빌라하고 아파트만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오래된 한옥에서 나오는 자재들을 재활용해서 한옥들이 계속 이어져 나갈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재개발 등으로 폐기처분될 뻔한 한옥의 대들보나 기둥들이 재활용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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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이겨낸 한옥 자재 재활용…이색 ‘한옥은행’
    • 입력 2015-11-29 21:26:13
    • 수정2015-11-29 22: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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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도심 속의 한옥들이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한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래된 자재들을 수거해 새 한옥을 짓는데 재활용 하는 한옥은행이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켜켜이 쌓인 흙 먼지를 털어내고, 끌질을 마치면 백여 년 된 고택의 기둥이 다시 새 생명을 얻습니다.

철거되는 한옥에서 수거한 폐자재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한옥은행' 입니다.

건축 폐기물로 버려질 뻔했던 이 목재들은, 깎고 다듬어져 새로운 장소로 옮겨집니다.

<인터뷰> 한석호(한옥 고자재 구입자) :“눈이 확 뜨일 정도로 좋은 목재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집 군데군데 그 목재를 가져와서 재활용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거죠).”

오랜 기간 비바람을 견뎌냈기 때문에 뒤틀림도 적고 단단해 오히려 방금 가공한 목재보다 인기가 더 많습니다.

<인터뷰>김창길(목수) : “건조가 잘됐고, 지금 한 5,60년 이상된 자재라 뒤틀리지도 않고 엄청 좋습니다.”

1930년대 한옥의 초석과 대들보가 한옥식당 신축에 다시 사용되는 등 비영리단체인 '한옥은행'이 문을 연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2천6백여 점의 자재들이 재활용됐습니다.

<인터뷰> 최호진(내셔널트러스트 기금사무국장) : "50년 뒤에 우리 주거 문화가 남아있는게 빌라하고 아파트만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오래된 한옥에서 나오는 자재들을 재활용해서 한옥들이 계속 이어져 나갈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재개발 등으로 폐기처분될 뻔한 한옥의 대들보나 기둥들이 재활용을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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