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 에이즈 환자 급증 추세

<앵커 멘트>

중국에서 젊은 층 에이즈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5살에서 24살 사이의 에이즈 환자가 지난 6년 동안 두 배나 증가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요우안 병원 성병 에이즈 임상 진료센터.

베이징 에이즈 환자의 절반이 확진 판정을 받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15살에서 24살 사이의 젊은 에이즈 환자가 지난 10년 동안 23배나 늘어 올해는 이미 254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학생인 이들의 에이즈 감염은 성교육 부족과 자기 보호 의식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남성 간 성접촉으로 인한 에이즈 감염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위생국 통계를 보면 젊은 층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남성 간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2008년 58.5%에서 2014년 81.6%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우준여우(중국 질병 통제 센터) : "남성 동성 연애자 가운데 학생과 일반인 사이의 성접촉이 많은데, 이들을 통해 학생 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위생 당국은 각 지방 정부에 학교 내 에이즈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에이즈 감염 원인과 예방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