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기사에게 반드시 ‘주차’까지 맡기세요”

입력 2015.12.05 (21:15) 수정 2015.12.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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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리운전 이용자 중 집 근처에 와서 대리기사를 보내고 직접 주차하는 분들 종종 계신대요.

반드시 주차까지 대리기사에게 맡겨야합니다.

방심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과 술집이 몰려 있는 밤거리를 대리기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닙니다.

술에 취한 손님으로부터 자동차 열쇠를 건네 받아 손님 차를 대신 운전합니다.

그런데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면 대리기사에게 주차까지 부탁하기가 미안해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차 열쇠를 돌려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직장인(음성변조) : "들어가는 데가 복잡한.. 그런 이유라서 '제가 (차) 댈게요' 하는 경우 있죠. 미안하니까 조금 더 빨리 (나가서) 손님 잡으시라고.."

하지만 엄연한 음주 운전입니다.

이 곳처럼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아파트 단지에서도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실제로 지난 8월, 프로야구단 LG 트윈스 소속 정성훈 선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리기사를 보내고 직접 주차를 하다 경찰에 적발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집 앞에서 대리기사를 돌려보낸 뒤 음주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아 형사 입건되는 등 대리기사를 보내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권(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 "대리기사한테 미안하다고 해서 주차를 본인이 직접 하시면 음주운전으로, 대리기사한테 주차 구획선까지 안전하게 주차를 시키고 열쇠를 넘겨받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대리기사가 도로 한복판에 차를 버리고 가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차를 안전지대로 옮기기 위해 운전한 사실이 인정되면 예외적으로 처벌을 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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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 기사에게 반드시 ‘주차’까지 맡기세요”
    • 입력 2015-12-05 21:17:48
    • 수정2015-12-05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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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리운전 이용자 중 집 근처에 와서 대리기사를 보내고 직접 주차하는 분들 종종 계신대요.

반드시 주차까지 대리기사에게 맡겨야합니다.

방심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식점과 술집이 몰려 있는 밤거리를 대리기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닙니다.

술에 취한 손님으로부터 자동차 열쇠를 건네 받아 손님 차를 대신 운전합니다.

그런데 목적지 근처에 도착하면 대리기사에게 주차까지 부탁하기가 미안해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차 열쇠를 돌려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직장인(음성변조) : "들어가는 데가 복잡한.. 그런 이유라서 '제가 (차) 댈게요' 하는 경우 있죠. 미안하니까 조금 더 빨리 (나가서) 손님 잡으시라고.."

하지만 엄연한 음주 운전입니다.

이 곳처럼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닌 아파트 단지에서도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실제로 지난 8월, 프로야구단 LG 트윈스 소속 정성훈 선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리기사를 보내고 직접 주차를 하다 경찰에 적발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집 앞에서 대리기사를 돌려보낸 뒤 음주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아 형사 입건되는 등 대리기사를 보내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권(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 "대리기사한테 미안하다고 해서 주차를 본인이 직접 하시면 음주운전으로, 대리기사한테 주차 구획선까지 안전하게 주차를 시키고 열쇠를 넘겨받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대리기사가 도로 한복판에 차를 버리고 가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차를 안전지대로 옮기기 위해 운전한 사실이 인정되면 예외적으로 처벌을 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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